이미지 확대보기인공지능(AI)이 소설을 쓰는 시대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진짜 문제는 인간 작가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들이 좋은 글쓰기 자체에 무관심해지는 데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 작가 레베카 왓슨의 칼럼을 통해 AI 소설의 한계와 문학의 본질적 가치에 대한 우려를 4일(현지시각) 제기했다.
◇ AI 소설 실험…“기계적이고 반복적인 문장”
왓슨은 AI 활용 논란이 제기된 공포 소설 ‘샤이 걸(Shy Girl)’을 직접 읽은 경험을 소개하며 작품이 구조와 문장 모두에서 기계적 특성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왓슨은 특히 “형용사, 동의어, 동의어의 반복” 같은 패턴이 지속되면서 인간 작가라면 자연스럽게 피할 선택이 반복된다고 분석했다.
◇ 문제는 기술이 아닌 ‘창작 과정의 부재’
왓슨은 AI가 소설을 작성하는 기술 자체보다 창작 과정이 생략되는 점을 더 큰 문제로 지적했다.
소설은 줄거리, 주제, 인물, 문체 등 다양한 요소가 유기적으로 결합되며 형성되는데 이러한 선택은 작가 개인의 경험과 의도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좋은 글은 한 사람의 상상력과 집요한 노력의 결과”라며, 이 과정이 생략된 결과물은 독자가 몰입할 수 있는 기반을 약화시킨다고 주장했다.
◇ 저작권 논란도 지속…“허락 없는 학습”
왓슨은 AI 학습 과정에서 작가들의 작품이 무단으로 활용되는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자신의 소설 역시 불법 복제 데이터베이스에 포함돼 AI 학습에 사용됐다고 밝히며, 이는 작가의 동의나 보상 없이 이루어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약 1만명의 작가가 참여한 ‘이 책을 훔치지 말라(Don’t Steal This Book)’ 캠페인 등 저작권 보호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다.
◇ “결국 핵심은 독자의 선택”
왓슨은 AI 소설의 상업적 활용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독자 입장에서의 매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신기함은 오래가지 않는다”며, 결국 독자들이 어떤 글을 선택하느냐가 문학의 방향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왓슨은 “진짜 위험은 AI가 소설을 잘 쓰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좋은 글을 더 이상 중요하게 여기지 않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뉴욕증시 주간전망] 이란 전쟁 속 FOMC 의사록·3월 CPI에 촉각](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setimgmake.php?w=80&h=60&m=1&simg=2026040503383005612be84d87674118221120199.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