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IONIQ) 브랜드 베이징서 공개… ‘비너스·어스’ 컨셉트카로 현지화 의지 강조
스코다 등 글로벌 브랜드 이탈 속 차별화 행보… “현지 개발 모델로 NEV 시장 탈환”
스코다 등 글로벌 브랜드 이탈 속 차별화 행보… “현지 개발 모델로 NEV 시장 탈환”
이미지 확대보기글로벌 브랜드들이 중국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과 전기차 전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투자를 줄이거나 철수하는 상황에서, 현대차는 오히려 중국 시장 맞춤형 모델 개발과 첨단 기술 도입을 통해 정면 승부를 택했다.
10일(현지시각) 차이나데일리(China Daily)에 따르면, 현대차는 베이징에서 열린 행사에서 아이오닉(IONIQ) 브랜드를 정식 공개하고 중국 소비자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컨셉트 모델들을 선보였다.
◇ “중국은 포기할 수 없는 시장”… 뼈아픈 자성과 결단
리펑강 베이징현대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현대차의 확고한 중국 시장 잔류 의지를 피력했다.
리 사장은 "현지 경쟁에 직면한 일부 글로벌 브랜드들이 중국 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지만, 그것은 현대차의 선택지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이는 최근 폭스바겐 그룹 산하의 스코다(Skoda)가 2026년 중반 중국 판매 중단을 선언하는 등 외산 브랜드의 이탈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720만 대 이상을 판매하며 세계 3위의 위상을 공고히 했으나, 중국 내 판매량은 45만 대 수준에 머물렀다. 리 사장은 이에 대해 "신에너지 차량(NEV) 전략에서 뒤처졌음을 냉철하게 돌아보고 있다"며 성적 부진의 원인을 분석했다.
◇ 중국 전용 모델 ‘비너스·어스’ 공개… “현지 수요가 우선”
현대차는 과거 해외 모델을 중국 시장에 맞춰 개조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기획 단계부터 중국 소비자를 겨냥한 전용 모델 개발로 전략을 수정했다.
옌타이 현대 R&D 센터의 진광메이 수석 엔지니어는 향후 출시될 모델들에 중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모멘타(Momenta)의 운전자 보조 기술을 통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중국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버전도 라인업에 포함시켜 소비자 선택폭을 넓힐 계획이다.
◇ 베이징 오토쇼서 ‘반격의 서막’… 3년 내 라인업 완성
현대차의 새로운 중국 시장용 양산 모델은 이달 말 개최되는 베이징 오토쇼에서 처음으로 베일을 벗는다.
현대차는 향후 3년 내에 SUV와 쿠페를 포함한 다양한 현지 특화 모델을 순차적으로 출시해 판매 회복을 꾀할 방침이다.
현지 개발 체제로의 완전한 전환을 통해 중국 로컬 브랜드들의 강점인 스마트 기능을 빠르게 추격하고, 현대차만의 품질 신뢰성을 결합한다는 구상이다.
◇ 한국 자동차 산업에 주는 시사점
미국과 유럽에서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가장 어려운 시장인 중국에서 '재기'를 노리는 전략은 장기적인 글로벌 점유율 방어 차원에서 필수적이다.
모멘타 등 중국 내 기술 기업들과의 협업은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현지 표준에 부합하는 스마트카를 생산하기 위한 핵심 전략이 될 것이다.
호세 무뇨스 CEO가 언급한 '세계화의 종말'과 궤를 같이하여, 중국 역시 연구개발부터 생산까지 완결된 현지 에코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지정학적 리스크를 줄이는 유일한 길임을 보여준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