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수출 10% 급감과 가뭄 겹치며 원두 수급 불균형 심화
물류비·보험료 급증에 글로벌 커피 공급망 '동맥경화' 직면
물류비·보험료 급증에 글로벌 커피 공급망 '동맥경화' 직면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경제 전문매체 바차트(Barchart)는 지난 14일(현지 시각) 브라질의 생두 수출 감소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물류비용 상승이 맞물리며 국제 커피 선물 가격이 일주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생산 차질과 환율의 이중고…브라질발 공급 절벽 현실화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의 내부 지표가 일제히 악화되며 원두 가격 하한선을 지지하고 있다.
브라질 커피수출협회가 최근 발표한 통계를 보면 지난달 브라질의 생두 수출량은 265만 자루(자루당 6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감소했다.
브라질 무역부 역시 지난달 커피 수출량이 전년 대비 31%나 급감한 15만1000t에 그쳤다고 발표하며 시장의 수급 불안을 확인시켰다.
기상 여건 또한 생산자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기상 전문기관 소마르 메테오롤로지아는 지난 13일 보고서에서 브라질 최대 아라비카 재배지인 미나스제라이스의 지난주 강수량이 평년 대비 20% 수준인 4.2㎜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브라질 헤알화 가치가 달러 대비 2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으며 현지 농가의 수출 유인을 억제하고 있다. 이러한 복합적인 요인으로 지난 14일 로부스타 커피(RMK26) 가격은 2.89% 급등하며 강한 장세를 보였다.
호르무즈 봉쇄에 따른 물류비 쇼크…로부스타 재고 고갈 위기
글로벌 커피 시장을 강타한 실질적인 위협은 중동의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물류 동맥경화'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주요 해운 항로가 차단되면서 전 세계 커피 물동량의 이동 경로가 왜곡되고 있다.
실제로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로부스타 재고는 3911로트(lot)까지 떨어지며 1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아라비카 재고는 지난달 18일 기준 58만5621자루로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대조를 이뤘으나, 로부스타의 극심한 품귀 현상이 전체 커피 시장의 가격 지지선을 끌어올리는 형국이다.
원두 재고가 바닥을 드러내는 상황에서 물류비 상승이 더해지며 실물경제의 인플레이션 압박을 높이고 있다.
2026년 역대급 풍작 전망…단기 병목 해소가 가격 향방의 열쇠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의 가격 폭등이 구조적 생산 저하보다는 일시적인 지정학적 폐쇄와 물류 차질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한다.
장기적인 공급 전망은 오히려 과잉에 가깝다. 스톤엑스는 지난달 12일 보고서에서 2026/27 시즌 브라질 커피 생산량이 역대 최대인 7530만 자루에 이를 것으로 상향 조정했다.
라보은행 역시 내년 시즌 전 세계 커피 생산량이 1억8000만 자루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세계 최대 로부스타 생산국인 베트남의 공급 확대도 하방 압력 요인이다.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커피 수출량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58만5000톤을 기록하며 시장 공급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앞으로 커피 시장은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 여부'와 '브라질의 기록적인 수확 물량의 시장 진입 시점'이라는 두 축이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물류비용이 가격 장세를 주도하겠지만 중동 긴장이 완화되고 풍작 물량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면 가격 하향 안정화가 급격히 진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속보] 호르무즈 사태 대응 국제 화상회의 개시…이 대통령 참석](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setimgmake.php?w=80&h=60&m=1&simg=202603232041310011478e43e3ead1151382414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