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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500 ‘7000 시대’ 안착… 서학개미가 꼭 챙겨야 할 ‘상승 신호’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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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500 ‘7000 시대’ 안착… 서학개미가 꼭 챙겨야 할 ‘상승 신호’ 3가지

전쟁 공포 이긴 빅테크의 힘, 5대 기업이 상승분 40% 견인하며 사상 최고치
연말 7700선 가늠자는 유가·AI 수익성·신용 리스크… ‘실기(失機)의 비용’ 따져야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라는 초대형 지정학적 악재에도 뉴욕 증시가 보란 듯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라는 초대형 지정학적 악재에도 뉴욕 증시가 보란 듯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미지=제미나이3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라는 초대형 지정학적 악재에도 뉴욕 증시가 보란 듯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달 30일 저점을 찍었던 S&P 500 지수는 불과 15거래일 만에 전쟁 이전 수준을 회복하며 7000포인트 고지를 점령했다. 유가 급등과 인플레이션 공포 속에서도 지수가 가속페달을 밟는 배경에는 '메가테크'의 압도적인 이익 체력과 하락장에서 주식을 던지지 않은 장기 투자자들의 인내심이 자리 잡고 있다.

배런스(Barron's)는 지난 15(현지시각) S&P 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인 7022.22포인트로 마감하며 역사상 두 번째로 강력한 V자 반등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반등은 단순히 심리적 회복을 넘어, 시장 주도권이 다시 대형 기술주로 집중되는 승자독식구조를 명확히 보여줬다는 평가다.

고유가도 뚫은 빅테크 5인방… 실적 독식이 지수 견인


이번 7000선 안착의 1등 공신은 시가총액 상위 5개 기업이다. 시장이 저점을 통과한 이후 기록한 상승분 660포인트 중 약 40%가 엔비디아, 알파벳,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쏟아져 나왔다.

시가총액 가중 방식인 S&P 500 지수는 종목별 비중을 동일하게 배분한 동일 가중 지수보다 수익률 면에서 4%포인트 앞섰다. 대형주가 아니면 수익을 내기 힘든 장세가 고착화된 셈이다.

황야의 7대 기술 대기업(Magnificent 7)’은 지수 전체 시가총액의 35%를 점유하고 있지만, 순이익 비중은 전체 6770억 달러(995조 원) 47%에 육박해 압도적 이익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나벨리어 캘큘레이티드 인베스팅의 루이스 나벨리어 대표는 메가테크 기업들은 유가 변동이나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휘둘리지 않는 독보적인 사업 모델을 확보했다이들이 호황을 누리는 한 지수는 실물 경기 둔화 우려를 뚫고 더 가파르게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공포에 팔면 손해… 상승장 놓치는 실기(失機)의 비용


시장 과열론에도 전문가들이 주식 보유(Stay Market)를 권고하는 이유는 데이터가 증명하는 재진입의 어려움때문이다. 전쟁 직후 패닉 셀(Panic Sell)에 동참했던 투자자들은 불과 보름 만에 전개된 보복적 반등에서 소외되는 대가를 치러야 했다.

JP모건 분석을 보면, 지난 20년간 발생한 최고의 상승일 1070%최악의 하락일 10이후 2주 이내에 발생했다.
투자자가 10일간의 반등 구간 중 단 5일만 놓쳐도, 전체 수익률은 주식을 계속 보유했을 때보다 약 40% 급감한다고 블랙록은 투자자에게 경고한다.

차루 차나나 삭소뱅크 최고투자전략가는 위험 관리와 공황 관리는 엄연히 다르다장기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면 혼란스러운 뉴스에 반응해 주식을 던지는 행위는 자산 형성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S&P500 연말 7700 달성 여부, 판가름할 3대 지표


월스트리트의 연말 목표치인 7700포인트 달성에 대한 낙관론이 우세하지만,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은 "시장은 헤드라인보다 항상 앞서 움직인다"며 상당 부분의 악재가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음을 경고했다. 장밋빛 전망에 앞서 투자자가 반드시 점검해야 할 세 가지 지표가 있다.

첫째, 에너지 가격의 상단 돌파 여부다.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147200)를 상회하며 장기화할 경우, 소비 심리 위축과 연준의 금리 인하 지연이 동시에 촉발되며 증시 상단을 압박하는 이중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

둘째, AI 투자 대비 수익성 검증이다. 소프트웨어 섹터의 밸류에이션 변동성과 AI 인프라 확충을 위한 막대한 부채 규모가 새로운 기술 거품의 전조인지 여부를 냉정하게 감시해야 한다. 특히 빅테크 기업들의 AI 자본지출(CAPEX) 대비 실질 매출 증가율이 정당한 투자 회수 궤도에 진입하고 있는지가 핵심 판단 기준이 된다.

셋째, 민간 신용 및 유동성 경색 신호다. 불투명한 민간 신용 손실 우려가 금융 시스템 전반의 경색으로 번질 경우, 증시 유동성이 급격히 소화되는 시나리오를 배제할 수 없다. 미국 사모대출(Private Credit) 시장의 연체율 상승과 하이일드 채권 스프레드 확대 여부가 조기 경보 신호로 기능할 수 있다.

지금의 시장은 줄거리를 다 파악했을 때는 이미 다음 장으로 넘어가는속도전의 양상을 띠고 있다. 전쟁터의 화염보다 무서운 것은 이익을 독식하는 메가테크의 흐름에서 내 자산만 소외되는 것이다. 변동성을 견디는 인내심이 곧 수익률로 직결되는 시대가 도래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