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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이란 ‘샤헤드 드론’ 공급망의 핵심 조력자… 저비용 무기 체계 유지의 일등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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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이란 ‘샤헤드 드론’ 공급망의 핵심 조력자… 저비용 무기 체계 유지의 일등공신

미국산 부품 우회 조달부터 엔진·카메라 기술 이전까지 전방위 지원
페이퍼 컴퍼니와 중국 내 중개 네트워크 통해 제재 무력화… 소모전의 기반 마련
中, 이란을 '제재 회피 전술'의 시험장으로 활용… 비대칭 전력 교훈 습득
폴란드 부총리 라도슬라프 시코르스키가 2025년 10월 14일 런던 의회에서 열린 United Against Nuclear Iran(UANI) 주최 행사에서 샤헤드-136 드론 옆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폴란드 부총리 라도슬라프 시코르스키가 2025년 10월 14일 런던 의회에서 열린 United Against Nuclear Iran(UANI) 주최 행사에서 샤헤드-136 드론 옆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이 이란의 핵심 비대칭 무기인 ‘샤헤드(Shahed)’ 계열 공격 드론의 보급로와 기술 발전을 뒷받침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었다.

7일(현지시각) 정책 싱크탱크 탁샤실라 연구소의 아누슈카 삭세나 연구원은 중국이 중개자 역할과 기술 이전, 정교한 네트워크를 통해 테헤란의 저비용 고효율 무기 생산 체계를 유지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산 핵심 부품의 중국발 우회 조달 경로


이란의 샤헤드 드론은 기술적 우위보다 '규모의 경제'를 통한 소모전 지속 능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대당 생산 비용은 약 2만 달러에서 5만 달러로 추정된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국(GRU)의 분석에 따르면, 샤헤드-136의 주요 부품 52개 중 40개가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엔비디아 등 13개 미국 기업의 제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란은 이러한 핵심 부품을 확보하기 위해 페이퍼 컴퍼니를 이용한 조달 방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미국 법무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란인들은 아랍에미리트(UAE)나 벨기에 회사를 대리하는 것처럼 위장하고 위조된 이메일 주소를 사용하여 미국산 부품을 조달한 뒤, 중국 기반 회사를 거쳐 이란으로 재송출하는 방식을 취했다.

이후 홍콩과 터키 등지에도 유사한 네트워크가 형성되었으며, 미국 재무부는 이를 방해하기 위해 다수의 개인과 단체를 제재 명단에 올렸다.

또한, 호주 당국의 조사에 따르면 샤헤드 드론에서 발견된 위성 항법 안테나가 중국어와 영어로 '농업 장비 부품'으로 허위 표기되어 운송되기도 했다.

아울러 홍콩과 중국에 본사를 둔 여러 중개 업체들은 미국산 부품이 이란 항공기 제조 산업 회사(HESA)와 같은 최종 조립 시설에 도달하기 전 유통과 재수출 과정을 담당하며 제재망을 우회하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기술적 진화와 중국의 그림자


샤헤드 드론이 단순한 '발사 후 망각' 시스템에서 원거리 조작 시스템으로 진화하는 과정에도 중국의 기술력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러시아 변형 모델인 '게란-2' 등에 탑재된 광학 카메라는 중국 청두 혼포 테크놀로지스의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해체 결과에서는 학생용으로 시판되는 엔비디아(NVIDIA)의 AI 컴퓨팅 키트가 발견되어, 이를 통한 '머신 비전' 지원으로 정밀 타격 능력을 강화했음이 밝혀졌다.

중국의 전략적 노림수: 제재 회피 시험과 에너지 안보


중국이 이란의 드론 생산을 묵인하고 지원하는 배경에는 다각도의 전략적 계산이 깔려 있다. 우선 이란을 통해 자국의 제재 회피 전략을 실전 환경에서 검증할 수 있으며, 미국이 또 다른 강대국인 중국과 경쟁하도록 유도해 지정학적 판세를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다.

또한, 호르무즈 해협에서 영향력을 가진 이란과의 관계를 공고히 함으로써 자국의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려는 의도도 포함되어 있다.

전문가들은 샤헤드 드론의 성공이 중국 인민해방군에 비대칭 전력 운용과 소모전에 대한 중요한 전략적 교훈을 제공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26년 서아시아 전쟁은 '정밀 타격의 민주화'가 이루어진 순간으로 기억되겠지만, 그 이면에는 이를 가능케 한 베이징의 은밀한 지원 네트워크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정보기관의 기록을 통해 증명되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