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체 외벽 최소 한 곳 파손 확인… 몬순 시기 겹쳐 보호구역 확산 비상
예멘 해안 폭발 사고 거쳐 오만 남부 해역 표류 중
서방 제재 회피 목적의 노후 선단 관리 부실이 부른 예견된 위기
예멘 해안 폭발 사고 거쳐 오만 남부 해역 표류 중
서방 제재 회피 목적의 노후 선단 관리 부실이 부른 예견된 위기
이미지 확대보기오만 연안 알키블리야 섬 남서쪽 해역에서 러시아 그림자 함대 소속 제재 대상 유조선이 원유를 유출하면서 심각한 해양 환경 재앙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티온라인은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8월 1일(현지시각) 이 같은 상황을 보도했다.
위성 사진 분석 결과 제재 대상 유조선인 캐롤라인 비젠기호 주변에서 대규모 기름띠가 발견됐다. 해당 기름띠는 최근 며칠 사이 넓은 해역으로 확산한 상태다. 캐롤라인 비젠기호는 출항 전 러시아 흑해 연안 노보로시스크 항구에서 원유를 적재했다. 이는 선박 위치 데이터를 통해 확인됐다.
네덜란드 평화 단체 팍스의 전문가는 7월 말 촬영된 위성 사진을 분석했다. 전문가는 유조선의 선체 외벽 가운데 최소 한 곳이 파손됐다고 진단했다. 사고 해역은 현재 강한 비바람이 부는 몬순 시기다. 이 때문에 누출된 원유가 인근 할라니야트 해양보호구역으로 빠르게 퍼질 위험이 매우 크다.
이중 선체 파손과 의문의 폭발 사고
캐롤라인 비젠기호는 이미 6월 8일 예멘 남부 무칼라항 인근 해안에서 운항 문제를 보고했다. 해상 보안 업계 관계자 2명은 당시 선박 내부에서 의문의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폭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후 캐롤라인 비젠기호는 6월 중 오만 남부 해역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난항을 겪었다. 7월 2일부터 13일까지 그리고 7월 28일 촬영된 위성 사진에서 알키블리야 섬 남서쪽 해역의 기름띠가 포착됐다.
해운 전문가들은 과거 폭발로 선체 구조가 약화한 상태에서 운항을 지속해 균열이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선박이 언제든 두 쪽으로 쪼개져 붕괴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국제해사기구 또한 오만 연안 상황을 매우 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
제재 회피 노후 선박의 구조적 리스크
캐롤라인 비젠기호는 러시아산 석유 제품을 운송하는 그림자 함대 소속이다. 유럽연합과 영국 정부는 러시아의 제재 회피를 차단하기 위해 이 선박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