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자본지출 2200억 달러 상향…HBM 가격 상승 흡수
마이크로소프트 2분기 59조 원 집행…데이터센터 2배 확장
현금흐름 악화 리스크 상존…반도체 수급 불균형 지속 관측
마이크로소프트 2분기 59조 원 집행…데이터센터 2배 확장
현금흐름 악화 리스크 상존…반도체 수급 불균형 지속 관측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 인프라 주도권을 잡기 위해 천문학적 자금을 투입하며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확보전에 나섰다.
데이터센터놀리지는 지난 7월 31일(현지시각) 아마존이 용량 부족과 메모리 단가 상승 대응을 위해 2026년 자본지출 전망치를 2200억 달러(약 318조 1200억 원)로 올려 잡았다고 밝혔다.
아마존 용량 부족 심화…2028년까지 주문 매진
아마존은 2026년 자본지출을 기존 약 2000억 달러(약 289조 2000억 원)에서 10%가량 상향 조정했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밀려드는 수요를 감당할 용량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웹서비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7% 늘어난 422억 달러(약 61조 2120억 원)다. 18개 분기 만에 가장 빠른 성장세다. 영업이익은 166억 달러(약 24조 36억 원)를 기록했다. 수주 잔고는 전년 대비 세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며 4960억 달러(약 717조 2160억 원)에 달했다.
인공지능 사업과 자체 반도체 트레이니엄 사업 연간 매출 런레이트도 각각 250억 달러(약 36조 1500억 원)를 넘었다. 앤트로픽과 오픈AI는 트레이니엄에 다년 계약을 맺었다.
시드 내그 테코닉스 대표는 투자 증액 원인으로 고대역폭메모리 단가 상승과 부품 수급 불균형을 꼽았다. 내그 대표는 인공지능 산업이 최적화 단계가 아닌 물리적 인프라 확장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했다.
스티븐 디킨스 하이퍼프레임리서치 대표는 아마존이 모델 개발보다 인프라 제공 본업에 집중하면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브라이언 올사브스키 아마존 최고재무책임자는 인공지능 도입이 전통적 클라우드 수요까지 함께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 59조 원 투입…주가 급등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7월 30일 마이크로소프트가 2분기에 410억 달러(약 59조 2860억 원)의 설비투자를 집행했다고 전했다. 투자액 가운데 3분의 2는 반도체 구매에 쓰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분기에 1300억 달러(약 187조 9800억 원) 규모 신규 데이터센터 임차 계약을 맺었다. 계약 규모는 지난 3월 대비 3분의 2 이상 늘어났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는 2년 안에 데이터센터 용량을 2배로 늘릴 계획이다. 이번 분기에 31개, 지난 회계연도 동안 총 88개 데이터센터를 가동했다.
마이크로소프트 2분기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900억 달러(약 130조 1400억 원)다. 순이익은 31% 늘어난 358억 달러(약 51조 7668억 원)다. 애저를 포함한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32% 늘어난 393억 달러(약 56조 8278억 원)다.
실적 발표 직후 주가는 15.5%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4500억 달러(약 650조 7000억 원) 늘어났다. 이는 미국 증시 역사상 하루 최대 증가 기록이다.
멜리사 오토 비저블알파 연구총괄은 대규모 설비투자가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나델라 최고경영자는 특정 모델에 의존하지 않고 교체 가능한 모델 시스템을 구축 중이라고 밝혔다. 오픈AI는 지난 1년간 마이크로소프트 매출에 241억 달러(약 34조 8486억 원)를 기여했다.
현금흐름 악화 부담…한국 반도체 수혜 지속
그러나 빅테크 기업들의 공격적 투자는 현금소진 우려를 낳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2분기 잉여현금흐름은 설비투자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줄어든 196억 달러(약 28조 3416억 원)를 기록했다.
다만 시장 전망치 134억 달러(약 19조 3764억 원)를 웃돌며 투자자들의 불안을 가라앉혔다. 홀거 뮐러 콘스텔레이션리서치 수석분석가는 빅테크 기업들이 인프라를 먼저 구축해야 파는 골드러시 시대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현금흐름 감소 우려에도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확장과 메모리 단가 상승은 한국 반도체 기업에 긍정적이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고대역폭메모리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시장에서는 빅테크의 자본지출 확대가 한국 메모리 공급망의 실적을 견인할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본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