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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佛, 우크라이나 독립 35주년 맞아 미사일 기술 지원 공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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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佛, 우크라이나 독립 35주년 맞아 미사일 기술 지원 공식화

우크라이나 독립 35주년 맞아 장거리 미사일 기술 이전과 방공망 지원 확대
크리비리흐 쇼핑센터 공습으로 민간인 16명 사망… 올해 국방 재정 적자 27억 달러 달해
유럽 안보 불안에 따른 글로벌 방산 공급망 재편 및 국내 방산업체 수출 환경 연동
우크라, 드론·로봇 전력 과시.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우크라, 드론·로봇 전력 과시. 사진=연합뉴스


영국과 프랑스 등 우크라이나 우방국들이 우크라이나 독립 기념일을 맞아 무기 기술 이전과 방공 미사일 추가 인도를 비롯한 군사 지원을 대폭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는 우크라이나가 소련에서 독립한 지 35주년이 되는 날에 이루어졌다.

우방국들의 이번 결정은 최근 우크라이나 중부 크리비리흐 쇼핑센터를 겨냥한 러시아의 드론 공격으로 민간인 사망자가 대거 발생한 가운데 나왔다.

장거리 미사일 기술 허가와 방공망 지원


앤디 번햄 영국 총리는 취임 후 첫 해외 일정으로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났다.

로이터는 8월 24일(현지시각) 영국 정부가 무기 제조사 MBDA가 스톰 섀도 장거리 크루즈 미사일의 영국 측 부품 기술 정보를 우크라이나에 공개하도록 허가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역시 해당 미사일의 라이선스 제공을 이미 승인했다.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는 자국 영토 안에서 자체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번햄 총리는 우크라이나의 수호를 위해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약속하며 러시아의 위협에 굴하지 않고 경제 제재를 강화해 전쟁 자금 조달을 압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프랑스 역시 영공 방어를 위한 추가 요격 미사일 인도를 약속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러시아가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아 공포를 조성하는 행위는 오히려 약함을 드러내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쇼핑센터 공습 피해와 방공망 확보 요구


이번 군사 지원은 지난 21일 발생한 러시아의 크리비리흐 쇼핑센터 드론 공습 사건 이후 긴박하게 추진되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해당 공습으로 민간인 최소 16명이 숨지고 13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겨울철을 앞두고 에너지 기간시설을 겨냥한 미사일 공격을 재개할 가능성이 크다며 방공망 확보의 시급성을 피력했다. 특히 탄도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패트리엇 미사일의 심각한 재고 부족을 언급하며, 젤렌스키 대통령은 겨울을 버티기 위해 최소 300개의 요격 미사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군은 키이우에서 군사용 드론 비행 시연과 함께 무인 지상 차량의 기동 시연을 선보였다.

유럽 안보 위기와 글로벌 방산 재편


유럽 안보 위기에 따른 주요국의 군사 지원 확대와 미사일 기술 이전은 글로벌 방산과 부품 공급망의 구조적 변화를 촉발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와 서방 주요국의 방산 지원 기조 변화는 글로벌 방산 부품 조달 및 무기 체계 생산 지형에 직접적인 변수로 작용한다.

한국 주요 방산 기업들은 유럽과 중동 지역의 무기 체계 수요 급증과 방산 공급망 재편에 연동되어 있어, 우크라이나 지원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방산 물자 수급 변화의 간접 영향 경로에 놓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 등 국내 주요 방위산업체의 수출 계약액과 인도 일정은 방위사업청 계약 공고 및 DART 사업보고서를 통해 구체적으로 산정할 수 있다.

향후 전개 방향과 관련해서는 단계별 시나리오가 제기된다. 우선 단기적으로는 오는 6개월 이내에 유럽 국가들의 군사와 재정 지원이 지속되면서 전선 방어력이 유지될 전망이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1~3년 내에 우크라이나의 자체 무기 생산 능력이 확충됨에 따라 방산 공급망 구조가 다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러 간 전격적인 평화 협상이 타결되거나 대규모 종전 합의가 이루어질 경우에는 이 같은 시나리오가 성립하지 않는다.

우크라이나는 올해 270억 달러(약 37조 3680억 원)의 국방 재정 적자를 겪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방국 공동 회의에서 해외에 동결된 러시아 자산을 활용해 이 재정 적자를 충당하는 방안을 공식 제안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영국의 장거리 미사일 기술 이전을 비판하며 영국이 사실상 분쟁 당사자가 되었다고 경고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