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5년까지 소형 모듈러 원자로 46GW 배치… 전 세계 원전 전망치 6% 상향 조정
향후 20년간 누적 23억 파운드 우라늄 ‘대공급 부족’ 경고… 현물·장기 계약가 고공행진
북미 중심 원전 수명 80년 연장 및 신규 건설 가속화… ‘녹색 에너지’ 선도
향후 20년간 누적 23억 파운드 우라늄 ‘대공급 부족’ 경고… 현물·장기 계약가 고공행진
북미 중심 원전 수명 80년 연장 및 신규 건설 가속화… ‘녹색 에너지’ 선도
이미지 확대보기대형 원전과 SMR의 동시 다발적인 건설 가속화로 향후 심각한 우라늄 공급 부족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는 경고도 나온다.
17일(현지시각) 골드만삭스가 발간한 최신 보고서 『핵 덩어리: 글로벌 원자로 추적기(Nuclear Mass: Global Reactor Tracker)』에 따르면,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리(Brian Lee)는 자사의 글로벌 우라늄 수급 모델에 SMR 부문을 처음으로 정식 편입했다.
SMR 가세에 우라늄 수요 ‘6200만 파운드’ 추가 상향
골드만삭스의 업데이트된 수급 모델은 오는 2045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46GW 규모의 SMR이 누적 배치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2045년 글로벌 원자력 발전 전망치는 기존보다 약 6% 상향 조정되었다.
원전 전망치가 늘어나면서 핵심 연료인 우라늄 수요 역시 폭발적인 증가세가 예상된다. 보고서는 SMR 도입 확대로 인해 무려 6,200만 파운드의 우라늄 수요가 새로 추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골드만삭스가 제시했던 기존 장기 수요 추정치보다 17%나 전격 상승한 수치다.
브라이언 리 애널리스트는 신규 원자로가 연이어 가동됨에 따라, 2025년부터 2045년까지 향후 20년간 전 세계적으로 누적 23억 파운드에 달하는 막대한 우라늄 공급 부족(Deficit)이 발생할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불안한 유틸리티 기업들, 고가에 장기 계약 확정 중
이 같은 장기 수급 불안 우려로 인해 우라늄 가격은 탄탄한 하방 지지선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 4월 반등에 성공한 우라늄 현물 가격은 현재 파운드당 80달러 중후반 수준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스프로트 물리 우라늄 신탁(Sprott Physical Uranium Trust)'의 활발한 매수세가 뒷받침된 결과다.
특히 전력 유틸리티 회사들이 미래 연료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장기 계약에 나서면서, 정기(기간물) 가격은 파운드당 90달러 선에 육박하고 있다. 이는 발전사들이 향후 우라늄 공급난을 우려해 높은 장기 가격 조건을 기꺼이 수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북미 시장 중심으로 원전 가동 연장·건설 청신호
가장 깨끗하고 신뢰할 수 있는 기저부하 전력으로서 원자력이 재평가받으면서,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규제 완화와 신규 프로젝트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4월 24일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는 듀크 에너지의 로빈슨 2호기(759MW) 원전의 가동 수명을 역대 최단 심사 기간 기록을 세우며 80년으로 연장 승인했다.
이로써 해당 원전은 2050년까지 운영이 가능해졌다. 이어 4월 29일에는 플로리다 파워 앤 라이트(FPL)의 세인트루시 1·2호기 역시 노후 관리 심사를 거쳐 각각 2056년, 2063년까지 최대 80년간 장기 가동할 수 있는 면허 갱신을 획득했다.
5월 5일 브룩필드(Brookfield)와 더 뉴클리어 컴퍼니(The Nuclear Company)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위치한 VC 서머(VC Summer) AP1000 원전 2개 호기의 완공 가능성을 관리하기 위한 합작회사를 전격 설립했다. 최종 투자 결정에 앞서 본격적인 실사와 실행 단계에 돌입한 상태다.
4월 16일 브루스 파워(Bruce Power)는 사스카추완주의 새스크파워(SaskPower)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스카추완주가 추진 중인 SMR 프로그램과 더불어 대형 원자로 기술을 다각도로 평가할 수 있도록 대형 원전 개발 및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고 주·연방 핵 전략을 일치시키기로 뜻을 모았다.
지정학적 위기와 전력 수요 폭증 속에서 대형 원전의 수명 연장과 SMR이라는 신규 날개를 단 원자력 산업이 가파르게 영토를 확장함에 따라,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서 우라늄을 선점하려는 국가와 기업 간의 소리 없는 전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