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디지털 영토 전쟁 점화… 2028년 ROTE 15% 목표로 고수익 사업 집중
글로벌 은행권 인력 구조조정 연쇄 효과 우려… 기술 중심의 ‘슬림한 조직’으로 체질 개선
글로벌 은행권 인력 구조조정 연쇄 효과 우려… 기술 중심의 ‘슬림한 조직’으로 체질 개선
이미지 확대보기20일(현지시각) Sharecafe 보도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스탠다드차타드는 앞으로 4년 동안 글로벌 인력 중 7000명 이상을 감원하겠다는 고강도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전 세계 5만 2000여 명에 달하는 전체 기업 기능 인력의 약 15%에 해당한다. 빌 윈터스(Bill Winters)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조치가 단순한 인건비 감축이 아닌, ‘저부가가치 인력’을 AI와 자동화 기술로 대체해 금융 역량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투자라고 설명했다.
기술 중심 ‘슬림 금융’… 아시아·아프리카 거점 재편
과거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처리하던 반복적인 데이터 업무를 AI가 대신하면서, 은행은 고객 서비스와 고부가가치 금융 상품에 더 많은 자원을 집중하겠다는 계산이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이번 개편을 통해 2028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TE)을 15%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2030년에는 18% 수준까지 확대한다는 공격적인 재무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성장 잠재력이 높은 아시아와 아프리카 시장에서 부유층 리테일 고객과 금융기관 비즈니스에 핵심 역량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2028년까지 2000억 달러(약 301조 5400억 원) 규모의 순신규 자금 유치를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전문가 진단: “보수적 목표와 시장의 냉정한 평가”
금융 시장은 이번 발표를 다소 신중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발표 직후 스탠다드차타드의 런던 증시 주가는 0.5%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은행 측이 제시한 경영 목표가 시장의 기대치에 비해 ‘보수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대규모 감원이 가져올 조직 내부의 동요와 AI 도입 과정에서의 리스크 관리 문제가 향후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은행 측은 구조조정 대상 인력에 대해 내부 재교육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으나,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노동 시장의 고용 안정성 문제는 향후 심도 있는 사회적 논쟁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한편, 스탠다드차타드는 이번 변화와 함께 매너스 코스텔로(Manus Costello)를 상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선임하며 조직 안정화와 수익성 제고를 위한 인적 쇄신도 병행했다. 이번 결정이 글로벌 금융권의 디지털 전환 속도를 어디까지 끌어올릴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