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0%가 소비 절반 차지…“현대사 최대 부의 격차”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체감경기는 오히려 역대 최저 수준으로 추락하면서 미국 경제의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온라인 매체 커먼드림스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와 갤럽의 최근 조사 결과를 토대로 “현대사 최대 수준의 부의 격차가 형성되고 있다”고 금융 뉴스레터 코베이시레터의 자료를 인용해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코베이시레터가 공개한 그래프에 따르면 지난 6년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약 130% 상승했지만 미국 소비자심리는 약 55% 급락했다.
특히 소비자심리는 지난 1952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 “증시는 폭등했는데 생활은 더 팍팍”
코베이시레터는 “지난 6년 동안 S&P500은 급등했지만 소비자심리는 붕괴 수준으로 추락했다”며 “현대사 최대 규모의 부의 격차가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시간대 소비자조사 책임자인 조앤 수 교수는 “생활비 부담이 가장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응답자의 57%가 높은 물가 때문에 개인 재정이 악화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갤럽 조사에서도 미국 경제를 “좋다” 또는 “매우 좋다”고 평가한 비율은 16%에 그쳤다. 반면 절반 가까운 응답자는 경제 상황이 “나쁘다”고 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대한 공화당 지지층의 평가도 최근 약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상위 10%가 소비 절반”
미국 소비 구조 자체가 극단적으로 양극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올해 초 미국 상위 10% 고소득층이 전체 소비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하위 80% 계층의 소비 비중은 40% 아래로 떨어졌다.
TD이코노믹스의 크세니아 부시메네바 이코노미스트는 “상위 소득 계층은 임금 상승과 증시 강세, 신용 접근성 개선의 혜택을 받고 있지만 나머지 계층과의 경제 격차는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 증시 상승이 실제 경기 회복보다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와 자산 가격 급등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상위 자산 보유층은 증시 상승의 혜택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지만 일반 소비자들은 고유가와 고물가 부담에 시달리면서 체감경기 악화가 심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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