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AI 640억달러 시장 선점 승부수… 유통·물류부터 의료까지 6대 산업 정조준
美·中 스타트업 각축전 속 '월드 액션 모델' 기술 경쟁 본격화
美·中 스타트업 각축전 속 '월드 액션 모델' 기술 경쟁 본격화
이미지 확대보기글로브뉴스와이어(GlobeNewswire)는 지난 25일(현지시각) 스트라이딩 AI가 피지컬 AI 실환경 배치를 가속화하는 차세대 로봇 기반 시스템 개발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인간이 개입하는 강화학습'으로 성공률 3배 달성
스트라이딩 AI는 자사가 개발 중인 '인간 참여형 강화학습(Human-in-the-Loop RL)' 방식이 내부 초기 테스트에서 로봇 작업 성공률을 최대 3배 높이는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이 방식은 로봇이 실제 환경에서 작업을 수행하는 동안 사람이 직접 개입해 교정 신호를 주고, 그 데이터를 다시 학습에 활용하는 폐쇄 순환 구조다.
인식(Perception)→계획(Planning)→실행(Execution)→피드백(Feedback)→복구(Recovery)로 이어지는 이 아키텍처는 실패 상황에서도 스스로 복원하며 작동을 이어간다.
회사 측은 이 학습 고리를 확장하기 위해 로봇 사전 학습, 분산 강화학습, 엣지-클라우드 연계 인프라를 동시에 구축 중이라고 설명했다. 더 많은 로봇이 현장에서 가동될수록 축적되는 데이터가 늘고 모델 성능이 함께 개선되는 '규모의 선순환' 구조를 노린 설계다.
핵심 기술 축은 '월드 액션 모델(World Action Models)'이다. 다양한 감각 정보를 통합 처리하는 멀티모달 인식 기술을 바탕으로 로봇이 자신의 행동이 물리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스스로 학습하며, 새로운 작업 환경에서도 기존에 익힌 기술을 옮겨 쓸 수 있는 '기술 이전(skill transfer)' 능력을 구현하는 게 목표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쑹야오(Song Yao)는 "피지컬 AI의 돌파구는 데이터, 모델, 인프라의 지속적인 공진화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유통 현장부터 시작해 6개 산업으로 확장
회사 측은 유통 현장이 잦은 인간 접촉, 반복 가능한 작업 흐름, 풍부한 운영 데이터라는 세 가지 조건을 동시에 충족해 피지컬 AI 확장성을 검증하기에 최적의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검증이 이뤄지면 먹거리·농업·물류·의료·통신 등 6개 산업으로 응용 범위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회사 리더십은 AI 반도체, 자율주행, 로봇 연구, 산업 기술 분야를 두루 거친 창업자·임원진으로 구성돼 있으며, 기술개발과 실환경 배치를 함께 경험한 팀임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스트라이딩 AI가 공략하는 피지컬 AI 시장은 팽창 속도가 가파르다. 시장조사 기관들은 피지컬 AI 시장이 2025년 약 225억 달러(약 34조 원)에서 2030년 약 643억 달러(약 98조 원)로 약 2.8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 안에서 휴머노이드 로봇만 따로 보면 성장 기울기는 더 가파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2024년 20억 2000만 달러(약 3조 1023억 원) 규모였던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2030년 152억 6000만 달러(약 23조 원)까지, 연평균 39.2%의 성장률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상업화 원년' 맞이한 피지컬 AI, 중국 스타트업 공세 거세져
업계에서는 2026년을 피지컬 AI의 '상업적 임계점' 진입 시점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딜로이트는 2026년까지 산업용 로봇 보급 대수가 55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으며, 시장 전문가들은 이 해를 AI의 약속과 현실 사이 간극이 본격적으로 좁혀지는 원년으로 규정했다.
스트라이딩 AI의 등장은 중국 피지컬 AI 스타트업 경쟁의 또 다른 단면이다. 중국은 이미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부품 공급망 핵심 기업의 60% 이상을 장악하고 있으며, 정부 보조금을 앞세운 스타트업들이 속속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미국은 피규어 AI(Figure AI), 테슬라(Tesla), 엔비디아(NVIDIA)를 중심으로 대응하고 있고, 한국도 산업통상부가 '휴머노이드 3대 강국' 목표를 내걸며 'K-휴머노이드 연합' 체계를 가동 중이다.
다만 스트라이딩 AI의 발표는 현재까지 내부 테스트 결과에 머물러 있다. 피지컬 AI 기술의 상용화 경쟁에서 초기 성능 지표와 실제 배치 규모 사이의 간극을 어떻게 좁히느냐가 이 회사의 관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로봇 스타트업의 주가와 기업 가치가 아직 매출 실적보다 성장 기대감에 더 크게 연동돼 있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