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배출 책임론은 신화” 기상학자 주장 정면 반박
태양광·풍력 설비 세계 최고 속도 확장… 급증하는 총 전력 수요가 친환경 상쇄 효과 압도
美 1인당 배출량 14톤 vs 中 8.7톤… 전체 국가 배출량은 中이 2.5배 상회
태양광·풍력 설비 세계 최고 속도 확장… 급증하는 총 전력 수요가 친환경 상쇄 효과 압도
美 1인당 배출량 14톤 vs 中 8.7톤… 전체 국가 배출량은 中이 2.5배 상회
이미지 확대보기이로 인해 중국은 21세기 들어 지구촌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량의 60% 이상을 홀로 뿜어내며 현재 전 세계 기후 위기를 심화시키는 가장 거대한 단일 원인으로 지목됐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글로벌 에너지 전문 유력 매체 오일프라이스(OilPrice)의 수석 분석가 로버트 라피어(Robert Rapier)는 최신 데이터 분석 보고서를 통해 “최근 소셜 미디어 등에서 ‘중국이 글로벌 탄소 배출 증가의 주범이라는 것은 신화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는 일부 기상학자들의 내러티브는 거시경제 데이터의 핵심 미묘한 차이(Nuance)를 무시한 심각한 통계 왜곡”이라며 이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두 가지 사실은 공존한다”... 미·유럽의 ‘과거 책임’ vs 중국의 ‘현재 폭주’
오일프라이스는 기후 책임론을 둘러싼 글로벌 통상·정치적 논쟁이 서로 유리한 단편적 사실만 붙잡고 늘어지는 탓에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서방의 기후 역사를 살펴보면, 산업혁명 이후 대기 중에 누적된 이산화탄소의 절대적인 지분은 미국과 유럽에 있다. 1인당 배출량 기준으로도 글로벌 데이터 연구 기관 ‘아워 월드 인 데이터(Our World in Data)’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가전 및 산업 소비 자산이 많은 미국인은 연간 약 14t을 배출해 중국인(8.7t)보다 여전히 탄소 발자국이 훨씬 크다.
그러나 인류의 생태계 전반을 위협하는 기후 시스템은 ‘1인당’ 수치가 아닌 ‘총배출량’에 반응한다. 중국은 미국의 4배가 넘는 인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국가 전체가 한 해 동안 뿜어내는 총 탄소 배출량은 이미 미국의 2.5배를 가쁘게 추월했다.
특히 21세기 들어 전 세계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약 140억t 증가했는데, 이 중 중국 한 나라에서 증가한 배출량만 무려 88억t에 달한다. 즉, 이번 세기 지구촌 탄소 배출 증가분의 62%를 중국 혼자서 차지한 셈이다.
같은 기간 미국이 청정 연료 전환과 에너지 효율화를 통해 연간 배출량을 최고점 대비 약 10억t 가량 감축한 것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재생에너지 세계 1위의 역설… 총수요 폭증에 ‘전 세계 석탄의 절반’ 소비
태양광 설치 용량은 연간 45.2%, 풍력은 18%씩 가쁘게 확장 중이며, 이미 태양광 890GW, 풍력 520GW라는 압도적인 친환경 인프라 요새를 구축해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당초 목표치를 조기 초과 달성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탄소 배출량이 꺾이지 않는 근본적인 원인은 중국의 총에너지 수요 성장률이 청정에너지 공급 속도를 완전히 압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교통 부문을 빠르게 전기화하는 동시에 철강, 화학 등 전통 하류 제조업 공장 라인까지 풀가동하는 ‘올 포 다(All for doing everything)’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친환경 전력을 추가하는 만큼 화석 연료도 더 많이 태우는 병목 현상이 발생했다. 현재 중국은 전 세계 석탄 소비량의 50% 이상을 홀로 집어삼키는 거대한 포식자다.
IEA에 따르면, 중국의 전력용 석탄 사용량은 연간 30억t 규모에서 요지부동이다. 태양광과 풍력이 가동되지 않는 밤 시간대나 무풍 기후 속에서 전력망의 블랙아웃(대규모 정전)을 방지하고 산업 엔진을 돌리기 위해, 석탄 화력발전을 여전히 기저 전력의 핵심 방어벽으로 깊숙이 결합해 두고 있기 때문이다.
정직하지 못한 기후 정책은 금물… “정치적 내러티브는 대기에 통하지 않는다”
오일프라이스는 글로벌 기후 정책이 정치적 선전전으로 변질되면서 국가 간 면죄부 주기에 급급해지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미국은 높은 1인당 탄소 발자국과 역사적 원죄에 대해 혹독한 비판을 받아야 마땅하며 더 빠른 탈탄소화 자본 지출을 단행해야 하지만, 동시에 연간 배출량을 정점에서 끌어내린 성과는 인정받아야 한다.
반대로 중국은 세계 최고의 청정에너지 건설국이라는 찬사를 받을 자격이 충분하지만, 21세기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한 최대 기여국이자 세계 최대의 석탄 소비국이라는 주홍글씨를 피할 수 없다.
글로벌 금융 시장의 한 관계자는 “대기는 인간의 국가적 변명이나 정치적 내러티브에 전혀 신경 쓰지 않으며, 오직 굴뚝에서 나오는 총배출량에만 정직하게 반응한다”며 “중국이 가혹한 석탄 종속 족쇄를 완전히 끊어내지 않는 한 서방의 탈탄소 노력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원 민족주의와 관세 전쟁의 포화 속에서 하드웨어 기술 자강론을 내세워 경제 성장을 지속하려는 중국 시진핑 행정부의 거대한 에너지 딜레마와 화석 연료 청산 시한을 두고 벌어지는 강대국 간의 숨 막히는 기후 패권 게임에 전 세계 자본 시장과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