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일, 에이스 3명 실명 폭로…연 25만 파운드에 매수
가시거리 밖 교전·대잠 기술 전수…美·獨 조종사 체포 비상
가시거리 밖 교전·대잠 기술 전수…美·獨 조종사 체포 비상
이미지 확대보기영국 왕립공군(RAF) 및 해군 출신의 전직 베테랑 전투기 조종사들이 거액의 대가를 받고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PLAAF) 장교들에게 나토(NATO) 진영의 최첨단 공중 교전 교리와 미제 F-35 스텔스 전투기의 핵심 전술 노하우를 전수한 사실이 밝혀져 서방 안보 진영에 거대한 충격을 던지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The Daily Mail)은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중국 공산당 정부가 서방의 예비역 군 조종사들을 포섭해 자국 파일럿들의 실전 대응 능력을 가로채는 특수 프로그램을 가동했다고 폭로했다. 여기에는 미국의 전설적인 해군 비행학교인 '탑건(Top Gun)' 교관 출신을 포함해 최고 수준의 전술 통제 능력을 갖춘 영국의 파일럿들이 대거 연루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봉 25만 파운드에 포섭된 에이스들…중국 전투기 앞 실명 폭로
이번 폭로를 통해 중국 공군에 포섭된 핵심 영국인 조종사 3명의 실명과 중국 J-11 전투기 앞에서 촬영한 정황 사진이 전격 공개됐다. 17년간 왕립공군에서 복무하며 3000시간 이상의 비행 기록을 보유한 샘 코완(Sam Cowan), 토네이도와 타이푼을 몰았던 16년 경력의 전방 최정예 조종사 제임스 밀마인(James Milmine), 그리고 타이푼 조종사이자 미 해군 탑건 스쿨에서 미국 파일럿들을 교육했던 전술 교관 던컨 포브스(Duncan Forbes)가 그 장본인이다. 제임스 밀마인은 중국군에게 20마일(약 32km) 거리에서 적기를 격추하는 가시거리 밖(BVR) 공중전 기술을 집중 과외한 것으로 드러났다.
남아공 비행학교 배후 활용…미·독 조종사 기습 체포에 '파이브 아이즈' 경고
영국 정보기관인 MI5와 MI6는 이들의 이탈 행위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었으나, 예비역 군인의 민간 부문 기술 이전을 처벌할 구체적인 제재 법안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법률적 맹점(루프홀) 때문에 초기 제어를 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정부는 이 사태 이후 2023년 국가보안법(National Security Act 2023)을 개정해 뒤늦게 빗장을 걸어 잠갔다.
중국 공산당의 파일럿 사냥은 전 세계적으로 가동됐다. 그 핵심 배후 허브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사막 도시 아우츠호른에 위치한 '남아공 시험비행 아카데미(TFASA)'로 지목됐다. 이 학교는 미국, 캐나다, 독일, 이탈리아 등의 에이스들을 포섭해 중국 헤이룽장성 치치하르 기지와 베이징 남부 지난 기지로 송출하는 브로커 역할을 수행했으며, 현재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다.
최근 미 법무부는 TFASA를 통해 중국 해군에 고난도의 항공모함 강제 착함(Arrested Landing) 기술을 불법 전수한 혐의로 전직 미 해병대 조종사 대니얼 더건(Daniel Duggan)을 호주에서 체포해 압송 절차를 밟고 있으며, 미국 내에서 중국 공군 조종사를 무단 교육한 혐의로 전직 공군 파일럿 제럴드 에디 브라운(Gerald Eddie Brown Jr.) 역시 기습 체포했다. 독일 공군 장교들 역시 세이셸 소재의 유령회사를 거쳐 중국 파일럿 교육에 가담한 정황이 드러났다.
중국은 최근 항공 자산과 하드웨어를 폭발적으로 증산해 왔으나, 실전 공중전 전술과 인간 조종사의 유기적인 돌발 대응 교리 면에서는 서방에 비해 축적된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약점이 있었다. 전 육군 정보장교인 필립 인그램(Philip Ingram) 대령은 "수십 년간 주적이었던 국가의 공군을 교육한 행위는 반역에 가깝다"라며 "향후 전장에서 자국 후배 조종사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추악한 행위"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정보 동맹이 이 사태를 지속적인 안보 위협으로 규정하고 총력 대응에 나선 가운데, 이미 유출된 5세대 전술 소스코드를 무력화하기 위한 서방 안보 진영의 새로운 교리 개편 작업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