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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땅서 미사일 찍는다" 한화에어로, 나토 전방에 거대 공장 첫 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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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땅서 미사일 찍는다" 한화에어로, 나토 전방에 거대 공장 첫 삽

WB 그룹과 합작사 설립…116헥타르 부지 토목 공사 전격 착수
20억 즈워티 투입…2028년 호마르K 유도탄 초도 양산 돌입
폴란드 북서부 고주프 웰코폴스키 미로니츠카 가에 위치한 116헥타르 규모의 방산 시설 부지에 포크레인 등 중장비들이 진입해 기초 토목 공사 및 지반 평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폴란드 WB 그룹의 합작 법인인 'Hanwha WB Advanced Systems'가 주도하는 이 프로젝트는 총 20억 즈워티의 건설비가 투입되며, 오는 가을 공장동 건축을 시작해 2028년부터 폴란드 육군의 핵심 다연장로켓인 '호마르-K' 전용 사거리 80km급 CGR-080 정밀 유도 미사일을 연간 수천 발 규모로 현지 양산할 예정이다. 사진=Gorzowianin이미지 확대보기
폴란드 북서부 고주프 웰코폴스키 미로니츠카 가에 위치한 116헥타르 규모의 방산 시설 부지에 포크레인 등 중장비들이 진입해 기초 토목 공사 및 지반 평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폴란드 WB 그룹의 합작 법인인 'Hanwha WB Advanced Systems'가 주도하는 이 프로젝트는 총 20억 즈워티의 건설비가 투입되며, 오는 가을 공장동 건축을 시작해 2028년부터 폴란드 육군의 핵심 다연장로켓인 '호마르-K' 전용 사거리 80km급 CGR-080 정밀 유도 미사일을 연간 수천 발 규모로 현지 양산할 예정이다. 사진=Gorzowianin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폴란드 최대 민영 방산 기술 기업인 WB 그룹의 합작 동맹이 마침내 폴란드 현지에서 부지 조성에 착수하며 유럽 방산 시장의 지형도를 바꿀 차세대 대형 미사일 기지 건설의 시작을 알렸다. 이는 한국 방산이 단순한 완제품 수출을 넘어, 나토(NATO) 전방 우방국의 영토 내에 원천 제조 기술과 공급망 인프라를 직접 심어주는 대규모 '방산 기술 현지화' 단계로 진입했음을 알리는 실질적 성과다.

1일(현지 시각) 폴란드 고주프 웰코폴스키(Gorzów Wielkopolski)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고주프 시 미로니츠카(Mironicka) 가에 위치한 116헥타르(약 35만 평) 규모의 부지에 중장비가 전격 진입해 일제히 기초 토목 공사에 착수했다. 이번 공사는 지난해 12월 바르샤바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WB 일렉트로닉스가 체결한 합작 법인 '한화 WB 어드밴스드 시스템(Hanwha WB Advanced Systems)' 설립 계약의 첫 후속 집행 공정이다. 고주프 시 당국은 이 거대한 방산 시설을 유치하기 위해 포즈난, 브로츠와프 등 폴란드 내 주요 산업 도시들과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인 끝에 최종 승리를 거머쥔 바 있다. 이후 지난 4월 야체크 부이치스키(Jacek Wójcicki) 고주프 시장이 코스트신-스우비체 특별경제구역(KSSSE) 측에 정식 건축 허가서를 전달하면서 행정 절차를 마무리 지었다.

사거리 80km급 'CGR-080' 정밀 유도탄 국산화


폴란드 국방부 군수청(Agencja Uzbrojenia)의 지원 하에 가동되는 이번 미사일 생산 기지 구축 조달 사업의 세부 계획은 철저히 자국 내 원활한 전시 탄약 보급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한화 WB 합작 법인은 총 20억 즈워티(약 8223억 원)의 건설 자본을 현지에 직접 투입해 올여름 내내 부지의 평탄화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어 오는 가을부터 미사일 정밀 조립 및 제조동(Hale produkcyjne) 건축에 본격 돌입하며, 2028년 초도 유도탄 출고를 목표로 잡았다. 전체 미사일 공급 계약 총액은 무려 140억 즈워티(한화 약 5조 75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국방 프로젝트다.
고주프 공장에서 양산할 핵심 화력은 폴란드 육군 지상 포병 전력의 주축으로 자리 잡은 '호마르-K(HOMAR-K)' 다연장로켓(MLRS)의 핵심 탄약인 사거리 80km급 'CGR-080' 239mm 정밀 유도 미사일이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차량이나 발사대 조립을 넘어, 전쟁 지속 능력을 좌우하는 정밀 유도 탄약 자체를 폴란드 국산 자재와 기술로 현지에서 자체 조달·공급할 수 있는 핵심 방산 제조 주권을 보장한다.

지역 제조업 리모델링 및 특화 전문 인력 양성


이번 투자는 1단계 직접 고용 창출 250명을 비롯해 현지 물류 및 협력 부품사(Kooperant) 생태계에 최소 400명 이상의 고숙련 일자리 유발 효과를 가져온다. 고주프 시 정부와 한화 WB 법인은 첨단 유도무기 제조 공정에 즉각 투입할 수 있는 기계·소프트웨어 전문 청년 인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나섰다. 이에 따라 고주프 직업비즈니스교육센터(CEZiB) 등 현지 명문 공과 고등학교들과 손잡고 졸업 후 공장으로 직행하는 '방산 기업 맞춤형 전용 클래스(Klasy patronackie)'를 신설하여 인력 운용까지 완전한 현지화를 달성할 계획이다.

유럽 방산업계가 핵심 자재 공급망 병목과 생산 능력 제약으로 무기 조달의 어려움을 겪는 현시점에서, 대한민국이 보여준 고객국 영토 내 미사일 라이선스 생산 기지 건설 전략은 나토 진영 안보 당국자들에게 확실한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형 중장비 이동에 따른 일시적인 교통 및 소음 마찰 우려에도 불구하고, 고주프 시민들과 폴란드 군 수뇌부는 자국 영토에서 스스로 정밀 화력을 지어내는 K-방산의 확실한 실행력(Execution)에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