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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테크 로봇, 국경 뚫었다...실전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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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테크 로봇, 국경 뚫었다...실전투입

워커S2, 中·베트남 국경서 통관·순찰까지 동시에 실전투입 시작
증권가 "저평가" 진단...유비테크 기업가치 10조~14조원대 거론
중국 광둥성 선전 유비테크 내 전시장에서 시연 중인 신형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워커 S2'의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광둥성 선전 유비테크 내 전시장에서 시연 중인 신형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워커 S2'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의 로봇 패권 경쟁이 국경 통관 현장까지 번지고 있다.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Interesting Engineering)은 2일(현지시각) 중국 광시좡족자치구 팡청강 국경 통과 지점에 유비테크(UBTech) 로보틱스의 인간형 로봇 워커S2(Walker S2)가 실전 배치됐다고 보도했다.

화물차와 버스, 통근객이 몰려 통관 지연이 잦았던 이 지점에 로봇을 투입해 혼잡을 완화하겠다는 취지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해 11월 25일 유비테크가 팡청강 인간형 로봇센터와 2억 6400만 위안(약 599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워커S2는 여객터미널에서 밀집도를 감지해 줄서기를 유도하고 다국어로 통관 절차를 안내한다. 화물구역에서는 광학 스캐너로 바코드와 적재목록을 읽어 통관 데이터베이스와 대조한 뒤 결과를 사람 관제요원한테 넘긴다.

키 1.76m에 자유도 52개를 갖췄고 팔 한쪽당 15kg을 들며, 배터리를 스스로 교체해 사실상 24시간 가동한다. 프랑스 매체 퓌튀라(Futura)는 이번 시도가 고온다습·분진 등 통제되지 않은 환경에서 상업용 인간형 로봇의 내구성을 가늠하는 시험대라고 분석했다.

로봇 국경실증 성공, 韓 부품·소부장주 온기 옮아갈지 주목


유비테크는 홍콩거래소 상장사로 국내 투자자도 해외주식 계좌로 접근할 수 있다.

유안타증권 백종민 연구원은 지난달 25일 보고서에서 유비테크의 출하량과 실증 레퍼런스가 선두 기업에 뒤지지 않는다며 "10조~14조원대 기업가치는 매력적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유비테크 워커 시리즈는 폭스콘과 BYD, 폭스바겐 등 생산라인에 이미 투입돼 지난해 1079대를 출하했으며, 워커S2 한 종 누적 수주액은 8억 위안(약 1815억원)을 웃돈다.

국경 실증이 성과를 내면 항만·공항 등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감속기와 액추에이터, 힘토크센서 등 인간형 로봇 부품을 만드는 국내 기업의 수주 기회로 연결될지가 관심사다.

국내에서는 두산로보틱스와 레인보우로보틱스, 로보스타, 에스피지 등이 로봇 부품·완제품 관련주로 꼽힌다. 다만 유비테크의 부품 상당수는 자국 공급망으로 채워지는 만큼, 국경 실증 확대가 국내 기업 수주로 곧바로 이어질지는 개별 계약 공시로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이번 배치는 법적 책임 소재라는 과제도 남긴다. 과학·기술 전문 매체 퓌튀라(Futura-Sciences)는 로봇이 여권 심사 과정에서 오류를 낼 경우 책임 소재를 어떻게 가릴지, 치안 관련 판단까지 로봇에 맡길 수 있는지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도 크고 작은 운영 오류가 발생했을 때 사람 감독 없이는 최종 처리가 어렵다고 전했다.

유비테크 자오지차오 부사장은 앞서 상하이 훙차오 국제경제포럼에서 "인간형 로봇은 3년 안에 산업 현장, 5년 안에 서비스업, 10년 안에는 가정용 시장까지 확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팡청강 실증 결과에 따라 이 시간표가 앞당겨질지, 국내 로봇 부품주로 온기가 번질지는 향후 발표되는 성과 지표에서 갈릴 전망이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