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타빌라 유럽특별고문 '이번주 두 팀이 후보지 조사, 결정 임박'
작년 유럽 판매 270%↑, 올 5개월 만에 10만대 돌파하며 침투 확대
작년 유럽 판매 270%↑, 올 5개월 만에 10만대 돌파하며 침투 확대
이미지 확대보기중국 전기차 업체의 유럽공장 인수설이 잇따르는 가운데, 폭스바겐(Volkswagen) 구조조정 여파로 흔들리는 유럽 완성차 공급망에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저스트오토(Just Auto)와 오토모티브월드(Automotive World)는 로이터 오토모티브 유럽 콘퍼런스에서 나온 발언을 인용해 지난 1일(현지시각), 중국 BYD가 유럽 두 번째 조립공장 부지로 스페인과 프랑스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BYD 유럽 특별고문 알프레도 알타빌라(Alfredo Altavilla)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해당 콘퍼런스에서 기존 완성차업체의 유휴 공장을 사들이는 방식의 투자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주 두 팀이 후보지 조사, 결정 초읽기
BYD는 헝가리 세게드 공장에 이어 유럽 두 번째 승용차 조립 거점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알타빌라 고문은 "이번주 서로 다른 관할권에서 두 팀이 부지를 살펴보고 있어 결정이 임박했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 내 생산기지의 경쟁력에도 의문을 제기하면서, 가동률 저하를 겪는 독일 공장보다 인건비와 에너지 비용이 낮은 남유럽 쪽에 무게가 실린다는 관측을 내놨다.
앞서 BYD가 10억 달러(약 1조 5425억원) 규모로 검토했던 튀르키예 공장 투자는 별다른 진행 일정 없이 보류된 상태다.
BYD 유럽 총괄 스텔라 리(Stella Li)도 남유럽 내 기존 공장 인수를 우선순위 사업으로 언급한 바 있다고 오토모티브월드는 보도했다. BYD는 지난달 유럽 시장을 겨냥해 설계한 B세그먼트 해치백 '돌핀 G DM-i'를 선보이며 순수 전기 주행거리를 약 105km로 늘렸다.
현대차·기아 유럽 점유율 경쟁 한층 빡빡해질 듯
BYD의 유럽 생산기지 확대는 국내 완성차업체의 현지 판매 전략에도 직접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꼽힌다.
BYD의 유럽 판매량은 지난해 270% 늘어난 18만 8000대를 기록했고, 올해 들어 5월까지는 10만대를 넘어서며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 배를 웃돌았다.
현대차·기아는 유럽에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넓혀왔지만, 관세를 피하면서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BYD의 현지 생산 물량이 늘어날 경우 저가 전기차 구간의 점유율 다툼이 한층 빡빡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폭스바겐이 검토 중인 대규모 구조조정도 국내 부품업계에는 새로운 변수다. 로이터는 지난주 소식통을 인용해 폭스바겐이 최대 10만명 규모의 인력 감축과 독일 내 공장 4곳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폭스바겐은 연간 생산능력을 약 1200만대에서 900만대 수준으로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며, 이 과정에서 중국 업체와 손잡고 남는 생산설비를 활용하는 방안까지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텔란티스(Stellantis)가 둥펑(Dongfeng)·리프모터(Leapmotor)와 합작해 스페인·프랑스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린 사례나, 샤오펑(Xpeng)이 마그나슈타이어(Magna Steyr) 위탁생산 체제를 벗어나 폭스바겐 등과 자체 공장 인수를 논의 중인 사례는, 유럽 완성차 공급망 재편이 국내 부품업체에 새로운 거래선 확보 기회와 기존 유럽向 수출 물량 감소라는 이중 변수로 동시에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원화 약세로 원-달러 환율이 1550원대에서 움직이는 가운데, 유럽向 수출 채산성과 현지 생산 비중 확대 여부는 국내 완성차·부품업계의 하반기 실적 변수로 거론된다.
알타빌라 고문은 중국 업체가 합작법인에서 소수 지분을 받아들이면서도 최신 기술을 이전할 것이라는 유럽 내 기대에 "이는 공존이 아니라 잔혹한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폭스바겐의 구조조정 움직임을 "유럽 자동차산업에 대한 첫 번째 진짜 경고음"이라고 표현했다. BYD의 최종 인수부지와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업계에서는 이번주 안팎으로 구체적인 발표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