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생산기지에 580억 엔 투입… 정밀 베어링 생산 능력 30% 확대
태국·캄보디아 기존 제조 단지 내 신규 공장 건설 추진… 생산 효율 약 60% 향상 목표
서버 냉각팬 수요 폭증으로 매출 3년 전 대비 3배 급증… 무라타·파나소닉 등 투자 가속
태국·캄보디아 기존 제조 단지 내 신규 공장 건설 추진… 생산 효율 약 60% 향상 목표
서버 냉각팬 수요 폭증으로 매출 3년 전 대비 3배 급증… 무라타·파나소닉 등 투자 가속
이미지 확대보기이는 AI 산업의 성장 모멘텀이 칩 제조 단계를 넘어 후방 핵심 부품 생태계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5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 보도에 따르면, 미네베아미츠미는 정밀 베어링 생산 라인 고도화 및 용량 증설을 위해 총 580억 엔(약 55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확정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동남아시아 핵심 생산기지의 전체 생산 능력을 현재 대비 약 30% 끌어올려, 월간 출하량을 5억 대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서버 냉각팬 및 HDD 수요 폭증… 태국·싱가포르에 우선 80억 엔 투입
베어링은 모터와 기계의 부드러운 회전 운동을 보장하는 핵심 부품으로 자동차, 가전제품, 산업용 장비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최근 AI 데이터센터의 고출력 서버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히기 위한 고성능 냉각팬 모터와 데이터 저장용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중심으로 정밀 베어링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가이누마 요시히사 미네베아미츠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데이터 센터용 베어링에 대한 문의가 엄청나게 몰리고 있다”며 “관련 매출은 3~4년 전과 비교해 세 배 이상 증가했다”고 시장 상황을 설명했다.
현재 미네베아미츠미의 월간 베어링 생산 능력은 4억 개 수준이다. 회사는 1단계 계획으로 태국 시설의 생산량을 늘리고 싱가포르의 노후 장비를 교체하는 데 우선 80억 엔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28년 1월까지 월간 생산 능력을 4억 5000만 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첨단 장비 도입으로 효율 60% 제고… 2030년 월 5억 단위 돌파 청사진
이어 미네베아미츠미는 캄보디아 또는 태국의 기존 제조 단지 내에 건물을 증축하기 위해 추가로 500억 엔을 대대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올해 중 신규 공장 건설에 착수하여 생산 효율을 약 60% 향상시킬 수 있는 첨단 자동화 장비를 대거 배치하고, 오는 2028 회계연도부터 본격적인 상업 생산을 시작한다는 구상이다.
이후 시장 수요성장 궤적에 맞춰 점진적으로 가동률을 높여 2030년경에는 월간 5억 단위를 초과하는 독보적인 생산 체제를 완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휴머노이드 로봇·드론 등 미래 수요 선점… 일본 전자 업계 AI 인프라 투자 랠리
이번 메가 투자는 장기적으로 데이터센터를 넘어선 미래 모빌리티 및 로봇 시장 선점까지 염두에 둔 포석이다. 미네베아미츠미는 향후 관절 부위에 정밀 베어링이 대거 소요되는 휴머노이드 로봇과 고성능 드론용 프로펠러 분야에서 폭발적인 성장이 재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이누마 회장은 “다양한 기계 자동화가 더 널리 보급됨에 따라 시장에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명했다.
보호무역주의 기조와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압박이 지속되는 2026년 하반기, 일본 주요 전자 부품 기업들은 AI 관련 인프라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투자 경쟁을 벌이고 있다.
무라타 제작소가 오는 2028 회계연도까지 AI 서버용 고성능 다층 세라믹 커패시터(MLCC) 증설에 800억 엔을 투자하고, 파나소닉 홀딩스가 2029 회계연도까지 약 5000억 엔을 AI 인프라 사업에 할당하기로 하는 등 일본 부품 업계의 대담한 자본 수송과 생산기지 다변화 드라이브는 하반기 글로벌 IT 공급망의 판도를 흔들 중요한 변수로 안착하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