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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수혜주 부상... 벤츠 헝가리行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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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수혜주 부상... 벤츠 헝가리行 확정

벤츠, 미니 G클래스 생산지로 헝가리 켁케메트 낙점...라슈타트 고배
유럽생산 비중 30%로 확대... 삼성SDI 각형배터리 공급 탄력 기대
벤츠의 헝가리 생산 확대로 삼성SDI의 각형 배터리 공급이 탄력을 받으며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벤츠의 헝가리 생산 확대로 삼성SDI의 각형 배터리 공급이 탄력을 받으며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이미지=제미나이3
벤츠용 배터리 공급계약을 따낸 삼성SDI가 헝가리 현지 생산 확대라는 추가 호재를 만나면서 수혜주로 재조명받고 있다.

아우토모빌보헤(Automobilwoche)는 지난 4일(현지시각) 메르세데스벤츠가 2027년 선보일 소형 SUV '미니 G클래스'를 독일 라슈타트 공장 대신 헝가리 켁케메트 공장에서 생산하기로 확정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번 결정은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인건비와 전기요금이 저렴한 동유럽으로 콤팩트 차종 생산을 집중시키는 전략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신차는 콤팩트차 전용 모듈러 아키텍처(MMA)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이 플랫폼에는 삼성SDI가 헝가리에서 생산하는 각형 배터리가 탑재될 가능성이 커 국내 증시에서도 관련 종목 움직임이 주목된다.

라슈타트 대신 켁케메트... 인건비·전기료 70% 저렴


메르세데스벤츠는 콤팩트 SUV급 신형 G바겐을 두고 라슈타트와 켁케메트 두 공장 간 내부 경쟁을 벌인 끝에 헝가리 공장의 손을 들어줬다. 헝가리의 인건비와 전기요금이 독일보다 70%가량 낮다는 점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니 G클래스로 불리는 신차는 전장 4.5m 안팎으로 신형 GLA와 비슷한 크기이며, 800V 시스템을 탑재해 충전 출력이 320kW를 넘고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22분이면 충분하다.

후륜에는 2단 변속기가 내장된 전기모터(eATS2.0), 전륜에는 분리장치가 달린 영구자석동기모터(eATS1.6)가 조합되며, 4개 모터로 제자리 회전하는 'G턴' 기능은 빠졌다. 85kWh 배터리를 얹은 g350 4matic EQ(354마력) 모델의 예상 주행거리는 570~590km 수준이다.

켁케메트 공장은 신규 생산모듈 신설에 약 10억유로(약 1조 7489억원)를 투자해 연간 생산능력을 30만~40만대 규모로 두 배 늘린다. 이를 통해 유럽 내 생산 비중을 기존 15%에서 30%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라슈타트는 대신 CLA와 CLA 슈팅브레이크, 신형 GLA 등 다른 MMA 플랫폼 차종 생산을 맡는다.

삼성SDI 헝가리 배터리 라인, 벤츠 수주 확대 발판 되나


헝가리 공장 물량 확대는 현지에서 벤츠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삼성SDI에 우호적 환경을 만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SDI는 올해 4월 벤츠와 각형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계약 규모는 수조원대로 알려졌다.

이 배터리는 각형 셀 탑재가 가능한 MMA 플랫폼 차종에 주로 쓰일 것으로 전해져, 헝가리행이 확정된 미니 G클래스 역시 잠재적 수혜 모델로 꼽힌다.

벤츠는 당초 스텔란티스, 토탈에너지와 함께 세운 배터리 합작사 ACC를 통해 유럽산 각형 배터리를 조달할 계획이었으나, 수율 문제와 생산 지연이 겹치며 유럽 내 생산라인을 갖춘 삼성SDI로 조달선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SDI의 헝가리 괴드 공장은 기존 BMW, 폭스바겐에 이어 벤츠까지 고객사로 확보하며 독일 프리미엄 완성차 3사를 모두 고객으로 두게 됐다.

현대모비스 역시 헝가리 공장에서 벤츠에 섀시모듈을 공급하고 있고, LG에너지솔루션도 벤츠 고성능 모델용 원통형 배터리 공급을 확대하고 있어, 메르세데스벤츠의 생산기지 재편이 국내 배터리·부품 공급망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함께 주목된다.

라슈타트는 콤팩트 3종 남았지만 노조 반발은 변수


메르세데스벤츠 노동자 대표기구인 금속노조(IG Metall)는 회사 측의 근로시간 연장 요구에 반발해 진델핑겐에서 2만명 규모 시위를 여는 등 갈등을 벌이고 있다.

생산기지를 동유럽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독일 내 고용 축소 우려가 커지면 노사 갈등이 새로운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신형 GLA를 오는 29일 세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며, 미니 G클래스는 이보다 늦은 2027년 양산을 시작한다.

아우토모빌보헤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 내부 관계자는 이번 물량 재배치와 관련해 "유럽 생산의 30%를 헝가리에서 담당하게 됐다"고 말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