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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상반기 비철금속 수급 엇갈려… 한국 제조·소재 업계 공급망 점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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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상반기 비철금속 수급 엇갈려… 한국 제조·소재 업계 공급망 점검 비상

중국 상반기 비철금속 수급 구조 재편… 구리 수입 둔화 속 알루미늄·납·니켈 반등
글로벌 원자재 가격 변동성 확대에 따른 한국 전선·자동차 소재·배터리 업계 영향 분석
중국은 구리와 아연의 수입 수요가 둔화된 반면, 알루미늄 반제품과 납, 니켈 등의 대외 출하와 유입량은 일제히 증가세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은 구리와 아연의 수입 수요가 둔화된 반면, 알루미늄 반제품과 납, 니켈 등의 대외 출하와 유입량은 일제히 증가세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로이터통신의 7월 29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원자재 무역 지표가 품목별로 뚜렷한 탈동조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수급 변화는 국제 원자재 시세를 흔들며 한국 기초소재와 제조업 전반의 조달 전략에 직접적인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세계금속통계국(WBMS) 집계와 로이터통신 분석에 따르면 구리와 아연의 수입 수요가 둔화된 반면, 알루미늄 반제품과 납, 니켈 등의 대외 출하 및 유입량은 일제히 증가세를 기록했다.

정련동 수입 13% 감소·아연 자급률 상승


로이터통신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의 정련동 순수입량은 137만 400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감소했다. 이는 2017년 상반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높은 국제 가격이 수입 수요를 위축시켰고, 미국 관세 위협에 따른 시카고상품거래소 가격 강세로 미국과 물량 경쟁을 벌인 점이 작용했다. 상하이선물거래소 재고가 2년 반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현물 수급 조짐이 다시 팽팽해지고 있다.

정련 아연 순수입량은 3만 8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급감해 중국의 정련금속 자급 능력이 한층 강화됐음을 보여줬다.

반면 정련 납 수입량은 스크랩 부족 여파로 14만 7000톤으로 늘어 200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정련 니켈 수입 역시 인도네시아 물량을 중심으로 58% 증가했다.

1차 알루미늄 수출에 30%의 고율 관세가 부과되는 제약 탓에 판재와 시트 등 반제품 수출이 중심이 되었으며, 관련 수출은 상반기 15% 반등했다.

전선·자동차 소재·배터리 등 업종별 파장 촉각


중국의 비철금속 무역 구조 재편은 한국 수요 산업별로 차별화된 파장을 미치고 있다. 전선과 케이블 업계는 구리 수입 둔화와 상하이 재고 감소가 맞물리면서 런던금속거래소와 상하이선물거래소 간의 가격 변동성과 프리미엄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구리 원재료 비중이 높은 전선 제조업체들은 조달 비용 변동성에 대비해 계약 시점을 분산하는 등 대응에 나서는 모양새다.

알루미늄 반제품 수출 증가세는 자동차 소재와 판재 가공 업계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 중국산 반제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공급 부담을 키울 수 있어, 한국 알루미늄 압연·가공 업체들은 수출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 방어와 원가 절감 압박을 동시에 마주하게 된다.

아울러 니켈 수입 급증과 납 스크랩 부족에 따른 수급 변화는 양극재와 전구체, 배터리 재활용 등 2차전지 소재 공급망 전반에 원료 수급 다변화의 필요성을 다시금 환기하고 있다.

원자재 리스크 장기화… 업계별 조달 체계 고도화 시급

전문가들은 중국의 원자재 무역 데이터가 단순한 물량 증감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의 구조적 변동을 예고한다고 진단한다.

한국 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중국이 특정 품목에서 자급 기반을 다지는 동시에 타 품목의 해외 물량을 공격적으로 흡수하는 현상은 글로벌 수급의 예측 가능성을 떨어뜨린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한국기업들은 단기 시세 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장기 조달 계약과 재고 관리 체계를 더욱 고도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