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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USMCA 갱신 관심 없다" 선언… 캐나다 고위급 워싱턴 급파에 북미 통상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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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USMCA 갱신 관심 없다" 선언… 캐나다 고위급 워싱턴 급파에 북미 통상 긴장 고조

트럼프 USMCA 무관심 선언 속 캐나다 고위급 워싱턴 급파
북미 통상 압박 심화에 한국 완성차·철강 업계 리스크 대응 시급
트럼프 대통령은 방송 인터뷰에서 북미무역협정 갱신에 관심을 두지 않으며 멕시코와 캐나다가 미국에 더 의존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트럼프 대통령은 방송 인터뷰에서 북미무역협정 갱신에 관심을 두지 않으며 멕시코와 캐나다가 미국에 더 의존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캐나다 간의 무역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무역협정 유지에 선을 긋고 관세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로이터통신의 7월 28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방송 인터뷰에서 북미무역협정 갱신에 관심을 두지 않으며 멕시코와 캐나다가 미국에 더 의존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번 통상 마찰은 자동차와 철강을 둘러싼 기존 갈등에 이어 추가 관세 조치가 겹치면서 심화되고 있으며, 북미 공급망에 의존하는 한국 내 산업계 전반에도 민감한 파장을 낳고 있다.

트럼프, 무용론 주장 속 캐나다 고위급 워싱턴 회동 추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방송 인터뷰를 통해 북미무역협정을 즉각 갱신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무역협정이 미국보다 이웃 국가들에 훨씬 절실하며, 미국은 독자적인 경제 구조를 가져가는 편이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북미무역협정은 16년 기한으로 체결되어 6년 차를 맞아 주기적인 공동 검토 절차를 거치도록 설계된 협정이다. 지난 2026년 7월 1일 열린 1차 공동 검토에서 미국 측이 현 형태의 협정 연장에 동의하지 않으면서, 협정은 곧바로 효력을 잃는 것은 아니지만 2036년 만기까지 매년 연장 여부를 재검토하는 체제로 전환된 상태다.

미국 무역대표부는 자동차 지역 부품 규제 등을 두고 멕시코 등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는 국가 안보와 무역 조치를 명분으로 캐나다산 주요 수입품에 대한 고율 관세 압박을 지속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도미닉 르블랑 캐나다 대미무역 장관을 비롯한 고위 대표단이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 무역대표부 측과 후속 협의와 돌파구 마련에 나설 예정이지만, 양측의 입장차가 팽팽해 협상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철강·기계 노조의 관세 재고 촉구와 대중국 공조 목소리

미국의 고강도 관세 정책이 이어지자 현지 산업계와 노동단체를 중심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철강노조와 국제기계공작기구는 미국 무역대표부에 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재고하고 협력적 관계를 복원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 노조는 양국이 오랜 기간 구축해 온 경제 및 방위 통합 체계를 바탕으로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과 과잉 생산에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로산 브라운 미국철강노조 국제회장은 성명을 통해 무역 갈등을 심화시키는 추가 관세 대신 동맹국 간의 긴밀한 공조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캐나다 정부 역시 미국과의 고위급 소통을 강화하기로 입장을 정리했으나, 미국이 자국 제조업 부흥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며 수입 규제를 고수하고 있어 실질적인 정책 선회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한국 완성차·철강·부품 업계, 북미 공급망 재편과 환율 변동성 주시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 강화와 북미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 확대는 한국 수출 기업들의 공급망 전략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를 무기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미국 내 직접 투자를 압박하는 전략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진단했다.

실제로 토요타가 텍사스주 트럭 생산 확대 계획을 밝힌 것처럼, 현지 생산 비중을 높이지 못한 글로벌 완성차와 부품 협력사들의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특히 북미 완성차 공급망에 직접 연계된 한국 부품사들과 철강 판재 수출 기업들은 이번 통상 마찰의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커지는 국면에서 대미와 대캐나다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물류비와 환헤지 비용을 꼼꼼히 점검하고 현지 거점 운영 전략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외경제 전문가들은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는 환경에서 한국 업계가 특정 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망 다변화를 서둘러야 한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