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마닐라 방문 중 동남아 공공 부문 대상 AI 스택·재정 지원 ‘AI Spark’ 전격 발표
딥시크·Qwen·Kimi 등 中 오픈 웨이트 모델 확산에 대응… 美·中 기술 패권 전장 가열
동남아, 양자택일보다 美 인프라·中 모델 결합한 ‘이중 스택’ 전술 채택 가능성 고조
딥시크·Qwen·Kimi 등 中 오픈 웨이트 모델 확산에 대응… 美·中 기술 패권 전장 가열
동남아, 양자택일보다 美 인프라·中 모델 결합한 ‘이중 스택’ 전술 채택 가능성 고조
이미지 확대보기글로벌 AI 패권 경쟁의 중심축이 단순 모델 성능 개발을 넘어 국가 단위의 '공공 AI 스택(AI Stack)'와 주권 인프라 주도권 싸움으로 빠르게 옮겨가는 모양새다.
7월 29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공공 서비스 및 인프라 구축에 미국산 AI 기술 생태계를 직접 이식하기 위한 'AI Spark' 이니셔티브를 공식 발표했다.
미국 ‘AI Spark’ 카드 출격… 25억 달러 투자와 ‘팍스 실리카’ 결합
이번 발표는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해 동남아 지역에 대한 25억 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계획을 발표한 직후 이어졌다.
케빈 김 주필리핀 미국 대사는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AI Spark는 공공 부문 적용에 관심이 있는 동남아 정부에 미국산 'AI 스택'을 구축할 수 있도록 재정적·기술적 지원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공급망 다변화 전략인 '팍스 실리카(Pax Silica)' 하에 추진되는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장비 수출을 넘어 클라우드, 컴퓨팅, 모델, 거버넌스 표준 등 미국 AI 생태계 전체를 동남아 정부의 행정 워크플로에 깊숙이 이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중국산 ‘오픈 웨이트’ 모델의 돌풍… 동남아 ‘이중 스택(Dual-Stack)’ 현실화
미국의 이러한 공격적인 행보는 딥시크(DeepSeek), 큐원(Qwen), 키미(Kimi) 등 중국산 오픈 웨이트(Open-weight) 모델들이 가격 경쟁력과 가공의 용이성을 앞세워 동남아 주권 인프라에 급속히 침투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위기감이 반영된 결과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AI Spark 출범에도 불구하고 동남아 국가들이 미국과 중국 중 어느 한쪽에 완전히 귀속되는 단일 선택을 내릴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한다.
외세 의존 경계감 속 ‘현지 AI 자강론’도 분출
한편, 동남아 내부에서는 미국이나 중국 등 외산 AI 생태계에 과도하게 의존할 경우 단순 기술 소비국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난양기술대학교 캐릴 킴 트라자노 연구원은 "미·중 어느 한쪽의 AI 스택에 종속되는 것은 장기적으로 기술 주권을 침해할 수 있다"며, 외부 파트너십을 활용함과 동시에 현지 고유의 AI 역량을 동시에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공공 부문 침투 전술과 중국의 저가·고성능 오픈소스 공격이 교차하는 동남아시아 시장은, 하반기 글로벌 AI 소프트웨어 유통 단가와 차세대 디지털 생태계의 패권 향방을 결정할 거시 산업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