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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 캐리, 엔화 강세 속 우회 지속… 유로·스위스프랑 차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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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 캐리, 엔화 강세 속 우회 지속… 유로·스위스프랑 차입

미일 외환당국 개입에도 신흥국 캐리 위험 지수 낙폭 1% 수준 방어
2024년 청산 사태와 달리 유로화와 스위스 프랑 차입 다변화
폰토벨, 엔화 매도 피하고 유로·달러 자금 활용으로 위험 분산
2025년 3월 19일에 촬영된 이 그림에는 엔화와 미국 달러 지폐가 보인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 3월 19일에 촬영된 이 그림에는 엔화와 미국 달러 지폐가 보인다. 사진=로이터


미일 외환당국의 대규모 엔화 매수 개입과 엔화 강세 전환에도 글로벌 투자자들이 차입 통화를 다변화하며 신흥국 캐리 트레이드를 고수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5일(현지시각) 신흥국 캐리 트레이드가 엔화 강세 충격을 우회하며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24년 청산 충격 피한 신흥국 캐리 트레이드


미일 당국의 전격적인 시장 개입 이후 블룸버그 신흥국 통화 캐리 위험 프리미엄 지수는 1% 하락에 그쳤다. 이는 주요 10개국 통화를 대상으로 한 캐리 지수의 내림 폭과 비슷한 수치다.

지난 2024년엔 엔화 가치가 갑작스럽게 급등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을 거세게 흔들었다. 당시 급격한 환급 압력 속에 신흥국 캐리 지수는 4% 폭락했다. 트레이더들이 엔화 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해 서둘러 자금을 청산하면서 시장에 대규모 혼란이 발생했다. 반면 이번에는 투자자들이 차분하게 대응하면서 과거와 같은 대량 청산 사태의 재현 우려를 크게 낮췄다.

유로·프랑 차입 다변화와 폰토벨의 진단


투자자들은 신흥국의 고금리 자산을 담기 위해 유로화와 스위스 프랑 같은 대체 통화를 차입 수단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브라질 헤알화는 당국의 개입 이후 엔화 대비 가치가 4% 하락했다. 헤알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해서는 별다른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헤알화의 유로화 대비 가치 하락 폭은 1% 수준에 머물렀다.

스위스 취리히의 자산운용사 폰토벨 소속 티에리 라로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질서 있는 캐리 청산의 문턱이 예상보다 훨씬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신흥국 매수 포지션을 지탱하기 위해 달러화와 유로화를 차입 통화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엔화 매도 포지션을 피하면서도 일본은행이 당장 매파 기조로 전환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라로즈 매니저는 엔화가 저평가된 상태여서 강세 전환 여지가 크므로 차입 통화로서의 매력이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일본 저금리 기조와 금융시장 영향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의 정책금리가 1% 수준으로 여전히 저금리 상태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한다. 일본의 기준금리는 주요 7개국 가운데 여전히 가장 낮은 수치다. 자본시장에서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시점을 예의주시하는 이유다. 투자자들의 차입 통화 다변화 전략은 엔화 변동성 리스크를 완화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떠받치는 버팀목이 될 전망이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