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요격탄 재고 35% 급감으로 서방 안보 전선 방공망 붕괴 위기
중동 작전과 우크라이나 지원 겹치며 패트리어트 등 복구에 최소 3년 소요
서방의 저비용·고효율 방공망 전환 움직임에 한국 무기체계 진출 속도 가속화
중동 작전과 우크라이나 지원 겹치며 패트리어트 등 복구에 최소 3년 소요
서방의 저비용·고효율 방공망 전환 움직임에 한국 무기체계 진출 속도 가속화
이미지 확대보기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지난 5일(현지시각) 공개한 분석 보고서를 보면, 미군과 나토의 핵심 방공 미사일 재고가 수십 년 만에 최악의 고갈 상태에 직면하면서 패트리어트 잔여량이 800여 발 수준으로 급감했다.
영국 가디언은 6일 서방의 지원 축소로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수급이 지난해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을 보도했고, 이는 공급망 대응 능력을 갖춘 한국 방위산업체에 핵심 밸류체인 진입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군 핵심 요격탄 재고 급감… 공급망 재편 시급
중동에서 5개월간 진행된 작전 여파로 미군의 정밀유도탄 비축량이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 개전 전 약 2300발이었던 패트리어트(PAC-3) 요격미사일은 작전 중 1450발 이상 소모되어 현재 보유량의 35% 수준인 800여 발만 남았다.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도 1000~1500발이 소모되어 보유량의 3분의 2 정도만 남았다. 장거리 미사일 JASM은 주문 후 수령까지 2년 이상의 시차가 존재한다. 정밀폭탄 JDAM은 14만 발 이상으로 재고가 풍부하나 사거리가 40km에 불과해 완전한 제공권 확보 없이는 사용이 어렵다.
이러한 고갈은 냉전 이후 단기 분쟁 위주의 군사 전략으로 비상 증산 능력이 줄어든 데서 비롯했다. 대형 플랫폼 중심으로 예산을 배정한 점과 고가 미사일을 남용한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이 자국 재고 충당을 최우선시하면서 일본이 계약한 토마호크 400발의 인도 일정이 늦어지는 등 우방국 무기 수급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방공망 위기… 나토 저비용 대안 모색
서방의 재고 고갈은 우크라이나 전선에 즉각적인 타격을 준다.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지난 5일 밤 러시아가 발사한 24발의 탄도미사일을 단 한 발도 요격하지 못했다. 무인기 115대 중 98대는 격추했으나 탄도미사일 요격률은 0%를 기록하며 최소 17명이 사망했다. 러시아는 겨울철을 앞두고 월 100발 규모로 탄도미사일 생산을 늘리는 추세다.
미국 AP통신 분석을 보면 미군의 패트리어트 재고는 중동 분쟁 이후 최소 65% 감소했다. 걸프국가들이 개전 후 첫 3개월 동안에만 1100발 이상의 요격탄을 사용한 영향이다.
나토는 고가의 패트리어트를 대체할 저비용·신속 조달형 방공 체계 확보에 나섰다. 록히드마틴이 2030년까지 연간 패트리어트 생산량을 2000발로 늘리고 9월 독일에서 생산공장을 가동할 예정이지만, 공급 부족을 메우기엔 부족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어트 자체 생산 라이선스 부여를 논의 중이나 실제 가동까지는 수년이 걸릴 예정이다.
K-방산, 글로벌 미사일·탄약 밸류체인 진입 청신호
CSIS는 모든 위협을 고가의 패트리어트로 막을 수 없는 만큼 저비용 요격체계와 저가형 순항미사일 도입을 늘리는 전략을 제언했다. 첨단 제조 기법을 도입하여 생산성을 올리는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서방 안보 진영의 구조적 탄약 부족과 저비용·고효율 방공망 전환 움직임은 한국 방위산업에 호재다. 가격 대비 성능과 납기 능력을 입증한 한국산 방공 무기체계인 천궁-II, L-SAM과 대드론 요격 시스템, 탄약 공급망이 미국과 나토의 핵심 밸류체인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