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 PB "초고액자산가 현금 비중 평소 2배… 즉각 투입용 신용 한도 확보"
S&P 500 기술주 PER 프리미엄 4.8배로 축소… 반도체 장비는 선별 투자 권고
템플턴 "신흥국 주식 EPS 35% 성장 예상… 한국 메모리 반도체 핵심 수혜"
S&P 500 기술주 PER 프리미엄 4.8배로 축소… 반도체 장비는 선별 투자 권고
템플턴 "신흥국 주식 EPS 35% 성장 예상… 한국 메모리 반도체 핵심 수혜"
이미지 확대보기글로벌 초고액자산가들이 지정학 불안과 시장 변동성에 대응해 현금 보유 비중을 평소의 2배 수준으로 확대하며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리고 있다. 패밀리 웰스 리포트는 2026년 8월 17일(현지시각) 자산관리 시장 분석을 통해 슈퍼리치들이 단기 충격을 방어하면서 향후 주식 조정 시 즉각 자본을 투입할 준비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지난 7월 반도체와 인공지능 인프라 분야가 조정을 거치며 평가 가치 부담을 던 가운데 한국 메모리 반도체를 비롯한 아시아 테크 기업이 핵심 투자처로 부상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증시 변동성에 현금 비중 2배 늘린 슈퍼리치
글로벌 자산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초고액자산가들은 보유 자산의 일부를 현금화해 방어벽을 쌓고 있다. 시티 프라이빗뱅크 크리스 비오티 북미 총괄대표는 고객들이 시장 조정을 투자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현금을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객들의 평균 현금 보유 비중은 평소 수준의 약 2배에 달한다.
미국투자회사협회(ICI)에 따르면 8월 12일 기준 개인 머니마켓펀드(MMF) 잔액은 3조 1000억 달러(약 4377조 2000억 원), 기관 자금을 합친 전체 규모는 7조 9300억 달러(약 11조 1971억 6000만 원)에 이른다. 자산가들은 증시 진입 타이밍을 놓치지 않으려고 즉각 실행 가능한 신용 한도를 미리 설정해 두는 기회 포착형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기술주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와 4.8배로 좁혀진 프리미엄
자산가들이 현금을 비축하는 사이 글로벌 프라이빗뱅크와 자산운용사들은 가격 조정을 거친 정보기술 주식 매수를 권고하고 있다. HSBC 프라이빗뱅크 빌렘 셀스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는 미국 주식시장이 강력한 이익 가시성과 인공지능 주도권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기술 섹터가 소프트웨어와 데이터센터 투자를 주도하며 오는 2027년까지 뚜렷한 실적 우위를 지킬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7월 주가 조정은 과도했던 기술주 평가 가치를 낮추는 계기가 됐다. 패트릭 호 HSBC 북아시아 최고투자책임자는 S&P 500 대비 기술 섹터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프리미엄이 연초 10.7배에서 4.8배 수준으로 대폭 축소됐다고 밝혔다.
7월 시스템 소프트웨어는 17.9% 상승한 반면 반도체 장비는 32.5% 급락하는 등 내부 순환매가 거세게 일어났다. 호 최고투자책임자는 기술주 전반의 가격 부담은 줄었으나 반도체 장비 같은 특정 업종은 여전히 밸류에이션이 높아 탁월한 실적이 뒷받침되는 분야로 자산을 선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흥국 EPS 35% 성장 전망과 한국 메모리 반도체 기회
프랭클린 템플턴 인베스트먼트 솔루션즈(FTIS)는 향후 12개월 동안 신흥 시장 주식 전체의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이 35%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미국과 글로벌 주식시장의 예상 성장률인 20% 이상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특히 한국과 대만 기술 기업들이 거둔 실적 성장이 신흥국 시장 전체의 상승세를 이끌고 주가수익비율을 안정적으로 낮추는 결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전문가들은 7월 인공지능 하드웨어와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으나 기술 도입이라는 기초 체력은 변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가격 부담이 낮아진 현재 시점에서 우량 기술주를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뜻이다.
유럽과 호주 증시는 에너지 가격 변동성과 통화 긴축 영향으로 비중 축소 의견이 제시된 반면 한국을 포함한 신흥 시장과 일본 기술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글로벌 자산가들이 확보한 대규모 현금은 증시 변동성이 진정되는 시점에 핵심 테크 기업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들은 기술 섹터 전반을 무차별 매수하기보다 반도체 장비의 밸류에이션 리스크를 점검하고, 인공지능 인프라 확장의 직접 혜택을 받는 한국 메모리 공급망 중심의 선별 전략을 세워야 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