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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CATL, 핵심 배터리 공장 20곳 '탄소중립' 달성… 2035년 공급망 전체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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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CATL, 핵심 배터리 공장 20곳 '탄소중립' 달성… 2035년 공급망 전체로 확대

글로벌 배터리 업계 최초 TWh급 대량생산 체제서 ISO 14068-1 '순배출 제로' 인증 획득
재생에너지 180억 kWh 투입… 단위당 탄소집약도 77% 감축해 1,000만 톤 CO2 절감
상반기 점유율 41.1% 독주 속 EU 배터리 규제 선제 대응… 공급망 '친환경 조달 가이드' 가동
중국의 CATL은 세계 최대의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이다. 사진=CATL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의 CATL은 세계 최대의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이다. 사진=CATL

"전기차는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막대한 온실가스를 배출해 내연기관차보다 더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회의론에 맞서,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인 중국 CATL(닝더스다이)이 자사의 모든 핵심 생산 사업장에서 탄소중립(Net-Zero)을 공식 달성했다고 선언했다.

기가와트시(GWh)를 넘어 테라와트시(TWh)급 대량 양산 인프라를 운영하는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 중 자체 생산 공정의 완전한 탈탄소화를 이뤄낸 것은 CATL이 처음이다.

8월 18일(현지시각) 스페인 친환경 모빌리티 전문 매체 이브리도스 이 일렉트리코스(Híbridos y Eléctricos) 보도에 따르면, CATL은 2025년 말 목표였던 핵심 운영 부문의 탈탄소화 작업을 완료하고, 가동 중인 20개 배터리 생산 공장 전역에서 국제 탄소중립 표준인 'ISO 14068-1 순배출 제로 시설' 공식 인증을 획득했다.

이들 핵심 공장의 운영 전력은 100% 무탄소 재생에너지 로 조달되었다.

생산량 급증 속 탄소집약도 77% 급감… '카본 체인' 디지털 관리 주효


대규모 양산 체제에서 탄소 배출을 억제하는 것은 고도의 제조 기술과 에너지 관리 역량을 요구한다. CATL은 2025년 한 해 동안 전년 대비 2.3배 이상 늘어난 748GWh의 배터리를 생산 하면서도, 2023년 이후 누적 180억 kWh 이상의 재생에너지 전력을 집중 투입했다.

이를 통해 배터리 단위 생산당 에너지 소비량을 2022년 대비 28% 감축했으며, 제품 단위당 탄소 배출 강도(탄소집약도)는 약 77%나 대폭 낮췄다.이 기간 감축한 이산화탄소 환산량(CO2e)만 1,000만 톤을 넘어섰다.

이러한 성과의 배경에는 독자 개발한 디지털 플랫폼 ‘CATL 카본 체인(Carbon Chain)’이 자리 잡고 있다. 약 40개의 제조 공정과 주요 부품을 실시간 감사하고, 원자재부터 완제품까지 1,000개 이상의 정밀 탄소 분석 모델을 구축해 배출량을 철저히 제어한 결과다.

2035년 공급망 넷제로 선언… EU '탄소발자국 한도' 선제 방어
CATL은 자체 생산 공정의 탄소중립 달성에 이어, 오는 2035년까지 전체 가치사슬(스코프 3)의 포괄적 탈탄소화를 완료하겠다는 2단계 로드맵을 가동했다.

배터리 전과정평가(LCA) 분석에 따르면, 제품 생애주기 배출량의 80% 이상 이 광물 채굴, 제련, 소재 합성 등 상류 공급망에서 발생하며 이는 셀 조립 공정 배출량의 5배를 초과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CATL은 100개 이상의 1차 협력사를 연계한 탄소 데이터 추적 플랫폼을 가동했으며, 원자재 R&D, 광물 제련, 친환경 물류, 배터리 폐기·재활용의 4대 핵심 축에 직접 개입하기로 했다.

또한, 공급업체 입찰 시 탄소 발자국과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 에너지 효율을 엄격히 평가하는 '친환경 조달 가이드(Green Procurement Guidelines)'를 도입해 공급망 전반의 넷제로 동참을 의무화했다.

이번 조치는 유럽연합(EU)이 추진 중인 엄격한 'EU 배터리 규제(EU Battery Regulation)'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포석이다. EU는 역내에 유통되는 배터리에 대해 탄소발자국 신고를 의무화하고 향후 상한선(캡)을 도입할 예정이어서, 탄소 추적성은 글로벌 시장 진입을 위한 필수 요건으로 부상했다.

에너지 전문 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CATL은 2026년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41.1%를 기록하며 9년 연속 부동의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다. CATL의 이번 대규모 친환경 전환은 가격 경쟁력을 넘어 '제조 탄소 배출 규제'라는 비관세 장벽까지 무력화하며 글로벌 배터리 주도권을 공고히 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CATL의 20개 공장 탄소중립 인증과 2035년 공급망 넷제로 드라이브는, 향후 ‘글로벌 배터리 수주 시장에서 탄소발자국(LCA) 검증의 표준화’와 더불어 ‘유럽·북미 친환경 규제에 맞선 아시아 배터리 밸류체인의 탈탄소화 속도전’을 촉발할 핵심 거시 산업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