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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바이오텍 기업들, 규제 넘고 기술 수출 153조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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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바이오텍 기업들, 규제 넘고 기술 수출 153조 달성

미 정치권 규제 강화에도 상반기 기술수출 1100억 달러 기록
미국 대비 44% 저렴한 임상 비용과 플랫폼 거래 증가가 성장 이끌어
미 법안 규제 추진 변수 속 거래선 다변화로 지정학적 위험 분산
근로자들이 독일 레버쿠젠(Leverkusen)에 위치한 우시 바이오로직스(WuXi Biologics) 공장에서 일하고 있다. 사지=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근로자들이 독일 레버쿠젠(Leverkusen)에 위치한 우시 바이오로직스(WuXi Biologics) 공장에서 일하고 있다. 사지=로이터
중국 바이오 기업들이 미국 정치권의 안보 규제 강화 움직임 속에서도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의 기술수출 성과를 올렸다.

피어스파마는 20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제약사들의 혁신 신약 수요와 자본의 논리가 양국 기업 간 바이오 기술 거래를 강력하게 이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상반기 기술수출 1100억 달러 돌파


중국 국가의약품감독관리국 집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바이오 기업이 해외로 기술을 수출한 혁신 신약 계약은 총 81건이다. 이 기간 전체 거래 가치는 1100억 달러(약 152조 6624억 원)를 나타냈다.

이 금액은 지난해 중국의 연간 기술수출 총액과 비교해 80% 수준에 달하는 수치다. 기술을 도입한 국가 가운데 미국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시장 분석 기관 에볼루에이트는 올해 글로벌 바이오 라이선싱 총 거래 가치 가운데 중국 자산 비중이 67%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자산 비중은 2021년 당시 5% 미만에 머물렀다.

비용 경쟁력과 선급금 상승


중국 바이오 자산이 미국 시장에서 인기를 얻는 배경에는 뛰어난 비용 효율성이 자리 잡고 있다. 에볼루에이트 분석을 보면 중국의 평균 임상 비용은 미국보다 약 44% 저렴하다.

비소세포폐암 임상시험의 경우 미국은 환자 1인당 평균 29만 6000달러(약 4억 1080만 원)가 소요된다. 중국은 환자 1인당 약 16만 5000달러(약 2억 2899만 원)가 들어간다.

글로벌 제약사가 지급하는 선급금 규모도 크게 늘어났다. 중국 바이오 기업이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받는 평균 선급금은 2022년 5200만 달러(약 721억 6768만 원)였다.
이 수치는 올해 초 1억 7200만 달러(약 2387억 848만 원)로 약 230% 증가했다. 야코비오파마의 앤드리아 왕길람 공동대표는 자산 가치가 확실하다면 시장의 선택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플랫폼 거래와 지정학적 위험 대응


양국 기업은 지정학적 위험에 맞춰 거래 구조를 세련되게 발전시키고 있다. 미국 바이어들은 단일 후보물질 도입보다 위험을 줄일 수 있는 플랫폼 기술 거래를 선호한다.

계약 총액 기준으로 플랫폼 기술 거래 규모는 과거 단일 자산 거래보다 약 3배 커졌다.

미국 제약사들은 규제 위험에 대비해 데이터 검증을 강화하고 중국 외 지역에서 이중 생산 기지를 확보하는 모습이다. 중국 판매자들도 선급금 비중을 높이고 유럽과 중동으로 거래선을 넓히는 중이다.

호프메디신의 샘 루 공동창업자는 정치권이 중국의 성장을 억제하려 해도 시장의 수요와 공급 법칙을 막을 수는 없다고 평가했다.

안보 우려 검증과 한국 업계 시사점


미국 의회가 추진하는 해외투자안보법에 바이오 분야를 포함하려는 논의는 향후 기술 거래의 변수로 작동할 수 있다.

증권사 제프리스의 추이추이 연구부문장은 일반적인 미중 바이오 파트너십에서 민감한 환자 데이터 관리를 미국 파트너사가 직접 담당하므로 안보 우려는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미·중 기업 사이의 자본 거래는 앞으로 규제 법안의 실제 집행 강도에 따라 지속적인 검증을 거칠 예정이다.

이러한 중국 바이오 기업의 거래 구조 고도화와 위험 분산 전략은 한국 바이오 산업계에도 중요한 참고 사례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