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노트 2800억 개 매개변수 오픈 모델 'Dots3-Note' 공개… 美 오픈AI·앤트로픽 능가 선언
메이투안(롱캣)·트립닷컴(원도)·미호요(글로사)… 커머스·배달·게임 등 버티컬 AI 자체 개발 러시
독점 데이터 결합해 서비스 개인화 및 비용 절감… "비(非)AI 기업들의 인프라 내재화 대세"
메이투안(롱캣)·트립닷컴(원도)·미호요(글로사)… 커머스·배달·게임 등 버티컬 AI 자체 개발 러시
독점 데이터 결합해 서비스 개인화 및 비용 절감… "비(非)AI 기업들의 인프라 내재화 대세"
이미지 확대보기딥시크(DeepSeek), 즈푸AI(Zhipu AI), 문샷 AI(Moonshot AI), 미니맥스(MiniMax) 등 중국의 신흥 'AI 4대 호랑이' 유니콘들이 글로벌 파운데이션 모델 시장에서 실리콘밸리와 정면 승부를 벌이는 동안, 소셜미디어·전자상거래·배달·게임 등 중국의 주요 소비자 인터넷 플랫폼들이 외부 제3자 모델 의존을 끊고 자사 생태계에 특화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직접 구축하며 조용한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자사가 보유한 방대한 사용자 행동 데이터와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기반으로 자체 거대언어모델(LLM)을 사내 개발함으로써, 외부 API 비용을 절감하고 서비스 개인화와 수익 모델 다각화를 동시에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8월 24일(현지시각)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판 인스타그램'으로 불리는 라이프스타일·이커머스 플랫폼 레드노트(RedNote·샤오홍슈)의 AI 연구 조직 '닷츠 스튜디오(Dots Studio)'는 최근 2,800억 개(280B) 매개변수를 갖춘 대형 오픈 가중치 모델 'Dots3-Note Preview'를 전격 공개했다.
레드노트 측은 자체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를 인용해 이 시스템이 특정 패션·여행·쇼핑 추천 및 라이프스타일 태스크에서 미국의 오픈AI, 앤트로픽뿐만 아니라 중국 내 선도 모델인 딥시크와 즈푸AI의 성능을 동등하게 구현하거나 능가했다고 밝혔다.
메이투안 '롱캣'·트립닷컴 '원도'·미호요 '글로사'… 버티컬 AI 수직계열화
이러한 움직임은 특정 소셜미디어에 국한되지 않고 중국 디지털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중국 최대 음식 배달 및 로컬 라이프스타일 기업인 메이투안은 가맹점 관리, 배달 물류 최적화, 고객 상담 자동화, 스마트 추천 알고리즘을 위해 자체 '롱캣(LongCat)' 모델 시리즈에 대규모 R&D 투자를 집행했다.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인 트립닷컴은 맞춤형 여행 일정 설계, 항공·호텔 예약 지원 및 여행지 추천에 특화된 독자 AI 시스템인 '원도(Wendao·問道)'를 개발해 전면 적용했다.
중국 대표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빌리빌리는 다국어 음성 합성 엔진인 '인덱스TTS(IndexTTS)'를 포함한 '인덱스(Index)' 언어 모델 군을 구축해 AI 자막 생성, 다국어 번역, 영상 자동 제작 워크플로우에 도입했다.
"데이터 풍부한 디지털 네이티브의 반격"… 인프라 비용 부담은 과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의 수리엔제이(Su Lian Jye) 수석 분석가는 "비(非)AI 인터넷 기업들이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에 직접 투자하는 이유는 AI가 더 이상 부가 기능이 아니라 핵심 비즈니스 운영의 필수 인프라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들 플랫폼은 태생적으로 디지털 네이티브이며 고품질의 사용자 행동 데이터가 매우 풍부하다"며 "독점적인 상업 데이터와 맞춤형 경량 모델을 결합함으로써 수요 예측 정확도를 높이고 워크플로우를 대폭 간소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자체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직접 개발·운영하는 데 따르는 리스크도 적지 않다. 옴디아 조사에 따르면 AI 인프라 확장의 주요 장애물로 데이터 품질 관리, 각국 정부의 AI 규제 준수(컴플라이언스), 고숙련 사내 엔지니어 부족, 그리고 GPU 서버 구축에 따른 막대한 자본 지출(CAPEX) 부담이 지목되었다.
중국 인터넷 플랫폼 기업들의 독자 AI 모델 내재화 움직임은 향후 ‘미국 빅테크 주도의 범용 파운데이션 모델 시장에 맞선 버티컬(특화형) 도메인 AI의 경제성 검증’과 더불어 ‘방대한 소비자 데이터를 보유한 플랫폼 기업들이 AI 기술을 통해 기존 비즈니스 마진을 방어하는 핵심 운영 전략’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