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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제 지탱하는 외자 34조 달러…이탈시 트리플 약세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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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제 지탱하는 외자 34조 달러…이탈시 트리플 약세 경고

외국인 보유 美 주식·국채 34조 달러…재정적자 심화
골드만삭스 "올해 AI 투자 1조 달러"…외자 쏠림 가속
NIIP 21조 달러 적자…외자 이탈시 동반 하락 리스크
외국인 투자자가 보유한 미국 주식 25조 달러와 국채 9조 달러를 합쳐 총 34조 달러 규모의 자산이 미국 경제를 받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외국인 투자자가 보유한 미국 주식 25조 달러와 국채 9조 달러를 합쳐 총 34조 달러 규모의 자산이 미국 경제를 받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외국인 투자자가 미국의 기술 부흥과 국가부채에 막대한 자금을 대고 있는 가운데, 해외자본 이탈 시 주식·국채·달러가 동반 하락하는 '트리플 약세' 리스크가 제기되고 있다.

프랑크푸르터 룬트샤우는 8월 25일(현지시각) 외국인 투자자가 보유한 미국 주식 25조 달러와 국채 9조 달러를 합쳐 총 34조 달러 규모의 자산이 미국 경제를 받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34조 달러 외자 의존과 재정적자

미국 정부는 감세 정책 추진과 군사비 증액으로 인해 올해 재정적자가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6%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의회예산처(CBO)에 따르면 연방정부 공공보유 부채 비율은 현재 GDP 대비 100% 수준이며, 오는 2036년에는 120%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6년에 기록한 역대 최고치인 106%를 넘어설 전망이다. 해외 투자자가 보유한 9조 달러 규모의 미 국채는 전체 시장성 정부 부채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9조 국채·25조 주식과 AI 쏠림


미국 경제 성장을 떠받치는 또 다른 축은 인공지능(AI) 부문이다. 골드만삭스는 2026년 전 세계 기업의 AI 관련 투자가 1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 가운데 약 60%가 미국 시장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 코메르츠방크 분석에 따르면, 미국의 IT와 소프트웨어 투자는 2026년 2분기에 전분기 대비 10% 늘어나 1분기의 30% 급증세에 이어 확장 국면을 이어갔다. 외국인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유액은 25조 달러에 이르며, 최근 1년 동안의 순매입 규모는 국채 유입액의 두 배를 기록했다.

NIIP 21조 달러 적자와 동반 하락 경고


미국의 대외 금융자산과 부채 차이를 나타내는 순대외투자포지션(NIIP)은 현재 21조 달러 적자이며, 이는 미국 GDP의 약 3분의 2 규모에 해당한다고 국제금융협회(IIF)가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를 발표했던 2025년 4월 당시 S&P 500 지수가 일주일 만에 12% 내리고 국채 금리가 4.0%에서 4.6%로 뛰며 달러 가치가 동반 하락한 전조가 있었다.

독일 이포(Ifo) 경제연구소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88%가 미국 기술 제품을 쓰고 31%가 강한 의존성을 보이는 등 글로벌 공급망이 미국 기술력에 얽혀 있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미국 자산에서 대거 이탈해 본국으로 자금을 회수할 경우, 미 증시와 채권 시장이 동시에 충격을 받을 수 있다. 향후 미 연방정부의 국채 소화 과정과 AI 투자 수익성 입증 여부가 글로벌 자본 흐름의 향방을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될지 주목해야 한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