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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브, 복좌형 '그리펜 F' 첫 비행 성공…'드론 통제기' 진화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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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브, 복좌형 '그리펜 F' 첫 비행 성공…'드론 통제기' 진화 가속

린셰핑 40분 비행 완수…전방 조종·후방 무인기 지휘 MUM-T
스웨덴·브라질 기술동맹 결실…우크라 150대 기단 편제 핵심퍼즐
스웨덴 사브 수석 시험비행 조종사 야콥 회그베리와 브라질 공군 아브돈 바스콘셀로스 중령이 탑승해 첫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친 차세대 초음속 다목적 복좌형 전투기 ‘그리펜 F’. 사진=사브이미지 확대보기
스웨덴 사브 수석 시험비행 조종사 야콥 회그베리와 브라질 공군 아브돈 바스콘셀로스 중령이 탑승해 첫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친 차세대 초음속 다목적 복좌형 전투기 ‘그리펜 F’. 사진=사브

스웨덴 방산기업 사브(Saab)가 차세대 다목적 초음속 전투기 ‘그리펜 E(Gripen E)’의 복좌형(2인승) 모델인 ‘그리펜 F(Gripen F)’의 첫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단순한 조종사 훈련용 복좌기를 넘어 향후 인공지능(AI) 협동전투무인기(로열 윙맨)를 지휘·통제하는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MUM-T)의 핵심 공중 지휘 노드로 진화할 전망이다.

8월 30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Defense Express) 등에 따르면, 그리펜 F 시제기는 지난 28일 오전 9시 40분 스웨덴 린셰핑(Linköping) 사브 전용 비행장에서 이륙해 약 40분 동안 초도 비행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사브 측은 이번 비행을 통해 기체의 핵심 항공전자 계통의 정상 작동 여부와 기초 비행 성능을 완벽히 검증했다고 밝혔다.

전장 70㎝ 연장에도 단좌형 화력 유지…‘후방석 무인기 통제관’ 운용


그리펜 F는 단좌형인 그리펜 E 대비 기체 전장이 약 70㎝ 길어졌으나, 10개의 무장 장착대(하드포인트)를 그대로 유지해 단좌형과 완전히 동일한 작전 타격 능력을 발휘한다.
향후 비행 시험은 속도, 고도, 중력가속도(G-Load), 받음각 한계를 단계적으로 넓히는 비행 포락선(Flight Envelope) 확장과 함께 후방 조종석의 전술 운용 기능 검증에 집중된다. 전방석 조종사가 기체 조종과 기본 교전에 집중하는 동안, 후방석 탑승자는 다수의 자율 무인 전투기(UCAV)를 통제하고 전자전 및 센서 융합 데이터를 총괄 지휘할 수 있어 복잡한 전장 환경에서의 작전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스웨덴·브라질 기술 동맹 결실…브라질 공군 마킹 달고 첫 비행


그리펜 F는 브라질과의 긴밀한 국제 방산 협력을 통해 개발된 기체다. 브라질은 그리펜 E/F의 첫 론칭 고객으로 참여했으며, 브라질 항공우주기업 엠브라에르(Embraer)의 가비앙 페이쇼투 공장에서 현지 조립 라인을 가동 중이다.

개발 및 생산, 시험비행 과정에 350명 이상의 브라질 엔지니어와 조종사가 투입됐다. 이번 초도 비행 역시 사브 수석 시험비행 조종사인 야콥 회그베리(Jakob Högberg)와 브라질 공군 시험비행 조종사인 아브돈 바스콘셀로스(Abdon de Rezende Vasconcelos) 중령이 함께 조종간을 잡았다. 기체는 브라질 공군 라운델을 부착하고 비행했으며 시험 완료 후 브라질에 정식 인도될 예정이다.

‘150대 도입 추진’ 우크라이나 공군 현대화의 필수 퍼즐


이번 그리펜 F의 비행 성공은 향후 최대 150대 규모의 그리펜 도입을 추진 중인 우크라이나 공군에도 중대한 시사점을 던진다.
통상 전투기 12대 규모의 1개 비행대대를 안정적으로 운용하기 위해서는 조종사 기종 전환 훈련 및 특수 작전 지휘를 위해 1~2대의 복좌형 기체가 필수적이다. 우크라이나는 이미 16대의 단좌형 그리펜 E 직도입 계약을 체결한 상태이며, 장기적으로 대규모 그리펜 기단을 구축할 경우 그리펜 F의 추가 도입이 유력시된다.

아울러 사브가 차세대 무인 전투기 콘셉트인 ‘A3’를 개발 중인 만큼, 스웨덴-브라질 협력 모델은 향후 우크라이나가 유·무인 복합 편대기를 도입하고 현지 항공 정비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평가받는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