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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연말 금값 4900달러 전망... 외화보유고 다변화 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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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연말 금값 4900달러 전망... 외화보유고 다변화 랠리

- 외화보유고 동결 위험과 중앙은행의 자산 다변화
- 월평균 50톤 매입 전망과 파생상품 양방향 변동성
- 한국 비철금속 가공업계 파급과 자산 배분 영향
골드만삭스 리서치는 2026년 말까지 국제 금 가격이 트로이온스당 490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골드만삭스 리서치는 2026년 말까지 국제 금 가격이 트로이온스당 490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미지=제미나이3

골드만삭스 리서치는 2026년 말까지 국제 금 가격이 트로이온스당 490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골드만삭스 리서치는 2026년 8월 28일(현지시각) 보고서에서 각국 중앙은행의 자산 다변화 매입과 미국 금리 인상 기대 후퇴를 핵심 근거로 제시했다. 중앙은행의 안전자산 축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은 한국 비철금속 가공업계의 원가 구조와 외환 자산 운용 전략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외화보유고 동결 위험과 중앙은행의 자산 다변화


골드만삭스 리서치 소속 리나 토마스 수석 원자재 분석가와 단 스트루이벤 글로벌 원자재 리서치 공동 책임자는 중앙은행의 금 매입을 다년간 지속하는 구조적 흐름으로 평가했다.
각국 중앙은행은 지정학 위험과 금융 불안을 방어하고자 외화보유고 안에서 금 비중을 늘리고 있다. 2022년 주요 7개국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유럽 내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을 동결한 조치 이후 외화 자산보다 동결 위험이 낮은 금 축적 속도가 빨라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동결 전망도 금 수요 회복을 뒷받침하는 핵심 요소다. 인플레이션 둔화세에 힘입어 연준의 금리 인상 압박이 완화하면서 상반기 부진했던 민간 투자 수요가 반등하기 시작했다. 통상 금은 이자가 발생하지 않아 고금리 국면에서 국채 대비 매력도가 떨어지지만, 금리 추가 인상 부담이 줄어들면서 자금 유입 여건이 개선됐다.

월평균 50톤 매입 전망과 파생상품 양방향 변동성


골드만삭스 리서치는 2026년 중앙은행들의 월평균 금 매입량이 50톤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22년 이전 월평균 매입량인 17톤과 비교해 세 배에 가까운 규모다. 골드만삭스의 자체 추정 모델에 따르면 2026년 6월 계절조정 기준 월평균 매입량은 100톤을 기록해 5월의 66톤보다 확대됐다. 시장에서 확인된 단일 최대 매입 주체는 중국 중앙은행이다.

금 가격은 2026년 7월 중순 저점을 기록한 뒤 8월 25일까지 15% 상승해 트로이온스당 4600달러(약 634만 2480원, 8월 31일 기준환율 달러당 1378.80원 적용 본지 계산)를 나타냈다. 다만 정부 정책 변화 위험을 회피하려는 파생상품 콜옵션 수요가 늘면서 단기 가격 변동성이 증폭될 위험이 제기된다.

콜옵션 매도 포지션을 가진 금융회사들이 헤지 목적으로 기초자산인 금을 추가 매수하면서 상승 폭을 키우지만, 가격 하락 시에는 반대로 헤지 물량을 대거 처분해 하락 폭을 키울 수 있다. 골드만삭스 리서치는 4900달러 전망치에 파생상품 헤지 수요를 반영하지 않았다.

한국 비철금속 가공업계 파급과 자산 배분 영향


국제 금 가격 상승세는 한국 제련 산업과 외환 자산관리 체계에 직접 연결고리를 형성한다.

고려아연은 아연과 연 제련 과정에서 금을 부산물로 회수해 판매하는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다. 원자재 시세 상승은 부산물 매출 확대와 보유 재고자산 평가이익으로 연결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2026년 반기보고서 기준 귀금속 부문 매출 비중은 전체의 30%를 상회한다. 반면 금을 원재료로 사용하는 반도체 패키징용 본딩와이어 생산 기업은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구리나 은 합금선 등 대체 소재 비중을 조정하는 경로를 밟는다.

외환 운용 측면에서는 한국은행 외환보유액 내 금 비중(2026년 7월 말 기준 1%대 초반, 한국은행 공표 통계)을 둘러싸고 포트폴리오 다변화 논의가 전개될 수 있다.

향후 연준이 예상과 달리 금리 인상을 재개하거나 지정학 갈등이 조기 봉합되어 동결 자산이 해제될 경우 중앙은행 매입 수요가 둔화하며 금 가격 상승 경로는 약화한다. 시장은 주요국 중앙은행의 매입 지속 여부와 연준 통화정책 기조의 실제 전환 시점을 핵심 관전 포인트로 주시하고 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