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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5500억 달러 3차 투자 대상으로 AI·칩 검토…공급망 연대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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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5500억 달러 3차 투자 대상으로 AI·칩 검토…공급망 연대 가속

- 아카자와 일본 통상장관, 러트닉·그리어 만나 3차 이행 점검
- 1차 360억·2차 730억 달러 거쳐 첨단 기술로 투자 축 이동
- 美 주도 칩 생태계 속 일본 장비 결속에 따른 한국 영향 분화
미국과 일본 정부가 5500억 달러(약 742조2250억 원) 규모의 대미 투자 합의를 진전시키며 3차 집행 대상으로 AI와 반도체 분야를 집중 검토·논의하고 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미국과 일본 정부가 5500억 달러(약 742조2250억 원) 규모의 대미 투자 합의를 진전시키며 3차 집행 대상으로 AI와 반도체 분야를 집중 검토·논의하고 있다. 이미지=제미나이3
미국과 일본 정부가 5500억 달러(약 742조2250억 원) 규모의 대미 투자 합의를 진전시키며 3차 집행 대상으로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분야를 집중 검토·논의하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은 지난 5일(현지 시각) 블룸버그를 인용해 양국은 에너지 중심이던 기존 투자 범위를 핵심 전략기술 인프라로 넓히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중심 첨단 산업망 결속이 강화되면서 반도체 가치사슬을 공유하는 한국 산업계의 득실도 엇갈린다.

미·일 5500억 달러 투자 협정의 진전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산업상은 미국 워싱턴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와 회담을 진행했다. 아카자와 장관은 투자 협정 기구를 원활하게 가동하기 위해 미국 정부와 긴밀한 협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이번 펀드는 지난해 체결된 미·일 무역 합의의 핵심축으로 출발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합의 조건으로 일본산 수입품에 매기는 관세 상한을 15%로 묶었다. 일본 수출 경제의 핵심 기둥인 자동차 분야 관세도 낮추기로 약정했다. 아카자와 장관은 이번 방미 일정에서 지난해 무역 합의 조건을 벗어나는 추가 관세 조치를 부과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미국 측과 다시 확인했다고 밝혔다.

1차와 2차 거쳐 AI·반도체로 전환


양국 투자는 전통 전력망과 원자재 확보에서 출발했다. 1차 프로젝트는 미국 내 석유, 천연가스, 핵심 광물 부문에 360억 달러(약 48조5820억 원)를 배정했다. 오하이오주의 천연가스 시설 건립이 1차 사업의 대표 사례로 들어갔다.

이어 확정된 2차 패키지는 730억 달러(약 98조5135억 원)로 규모를 키웠다. 테네시주와 앨라배마주 일대 원자력 발전 프로젝트를 비롯해 펜실베이니아주와 텍사스주의 천연가스 발전소 건설 사업이 2차 지원 명단에 포함됐다.

3차 프로젝트의 상세한 자금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아카자와 장관은 인공지능과 반도체 논의가 이번 협의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에너지 기반을 먼저 다진 뒤 고성능 연산 생태계로 투자의 무게중심을 옮기는 수순이다.

한국 반도체 생태계의 득실


미·일 자본이 미국 내 연산 인프라에 집중되면 한국 반도체 기업에는 복합적인 영향이 미친다. 데이터센터 확충에 따라 고대역폭메모리와 첨단 D램 수요가 늘어나는 경로는 한국 종합반도체 기업에 기회 요인이다. 미국 현지 서버 증설 속도가 빨라질수록 공급망 내 메모리 납품 물량은 확대된다.

반면에 반도체 장비와 소재 분야에서는 일본 기업과의 수주 경쟁이 거세질 수 있다. 일본은 노광과 세정 등 주요 전공정 장비 시장에서 점유율 우위를 점하고 있다. 5500억 달러 펀드가 미국 현지 생산설비에 일본계 소부장 조달을 묶는 조건으로 이어지면, 한국 후공정·부품 업체의 미국 진출 입지는 상대적으로 좁아진다.

향후 핵심 관건은 3차 프로젝트에 명시될 미국 현지 보조금 연계 조건과 기술 조달 비율이다. 미국 정부가 자국 내 생산성 확보를 이유로 부품 입찰 문턱을 전면 개방하면 한국 소부장 기업도 진입로를 확보할 수 있으나 미·일 배타적 동맹 조항이 강화되면 공급망 분절 리스크는 더 커질 수 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