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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아람코 공급 차질 덮친 유럽…폴란드 오를렌, 6개 지역서 긴급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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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아람코 공급 차질 덮친 유럽…폴란드 오를렌, 6개 지역서 긴급 조달

이란 연계 세력 공격에 사우디 송유관 중단…유럽 정유업계 대체유 수급전 격화
폴란드 오를렌, 11월까지 공급 차질 대비…노르웨이·미주 등서 대체 원유 16카고 확보
글로벌 현물 유가 상승 압력 가중…한국 정유·석화업계 도입 원가 부담 리스크
지난 3월 26일(현지시각)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폴란드 국영 정유사 오를렌(Orlen, PKN.WA)의 주유소에 연료 가격이 표시되어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3월 26일(현지시각)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폴란드 국영 정유사 오를렌(Orlen, PKN.WA)의 주유소에 연료 가격이 표시되어 있다. 사진=로이터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인프라 공격에 따른 공급 차질이 유럽 정유업계를 덮치면서 폴란드 국영 정유사 오를렌이 6개 지역에서 대체 원유 16카고를 긴급 조달했다.

18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연계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사우디 동서 송유관 가동이 중단되고 사우디 아람코가 유럽행 9월 선적분 일부를 취소함했다. 이에 따라 오를렌은 11월까지 이어질 공급 차질에 대응해 긴급 확보에 나섰다.

9월 선적분 전격 취소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산업이 이란 연계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타격을 받으며 유럽 원유 시장이 불안정에 직면했다. 지난 10일 사우디 동서 송유관이 공격을 받아 가동이 중단된 이후 사우디 정부는 재가동 시점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2022년부터 오를렌 원유 공급량의 약 40%를 담당해 온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유럽 고객사에 9월 하순 인도 예정 물량 일부를 취소한다고 통보했다.

아람코가 9월 하순 선적분 일부를 취소한 것을 보면 이달 내 송유관 복구가 끝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오를렌은 오는 11월까지 이어질 사우디발 공급 차질 속에서 9월과 10월 정유소 가동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전면적인 대체 원유 확보에 착수했다.

6개 지역서 16카고 확보


오를렌은 노르웨이, 영국, 알제리,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미주 대륙 등 6개 지역에서 대체 원유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세부 조달 비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에너지 정보업체 케이플러(Kpler)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의 통상 수입 단위는 카고당 70만 배럴이다.
오를렌은 수급 안정을 위해 같은 날 북해산 원유와 브라질·가이아나산 원유를 구하는 추가 입찰 2건을 각각 발행하며 역외 대체 유종 확보전을 확대하고 있다.

오를렌은 과거 대부분을 러시아산 원유에 의존했으나 최근 수년간 공급처 다변화를 추진해 왔다. 지난 8월에는 노르웨이 에퀴노르와 계약을 체결해 전체 원유 수요의 25%를 공급받기로 합의했다.

오를렌은 에퀴노르와의 계약 등을 통해 그룹 정유소 수요를 차질 없이 충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정유 4사 도입 원가 부담


사우디 아람코의 공급 차질과 이에 대응하는 유럽 정유사들의 대체 원유 조달 경쟁은 글로벌 유가 체계를 자극하며 한국 산업계에도 파장을 미친다.

사우디 동서 송유관 중단으로 아람코의 유럽으로 향하는 공급 통로가 막히자 유럽 정유사들이 비중동산 원유 수급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현물 시장 프리미엄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SK이노베이션, S-Oil, GS칼텍스, HD현대오일뱅크 등 한국 정유 4사는 원유 도입선 다변화 과정에서 운임 상승과 조달 비용 증가라는 중복 리스크에 직면하고 있다.

정유 부문 매출 비중이 절대적인 한국 정유사들의 경우 원유 도입가 상승이 정제마진 압박으로 이어져 단기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사우디 아람코가 동서 송유관 복구를 수주일 내 완료하고 정상 공급을 재개할 경우, 유럽산 대체유 수요가 줄어들며 국제 유가 상승 압력 및 한국 정유업계의 원가 리스크 경로는 완화될 수 있다.

사우디 아람코의 송유관 복구 완료 시점과 글로벌 현물 프리미엄 변동 수치가 향후 정유업계 실적의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