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년 만의 기업용 서버 복귀 추진…독자 칩 M8 울트라 탑재
- 자체 연결망 한계 봉착…엔비디아 NVLink 통신 인프라 검토
- 2029년 개방형 UALink 표준 상용화 맞물려 막판 채택 변수
- 자체 연결망 한계 봉착…엔비디아 NVLink 통신 인프라 검토
- 2029년 개방형 UALink 표준 상용화 맞물려 막판 채택 변수
이미지 확대보기애플이 18년 만에 기업용 서버 시장 재진출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차세대 M8 울트라 프로세서 2개 또는 4개를 탑재한 인공지능(AI) 전용 서버 구축을 추진 중이다.
미국 IT 매체 톰스하드웨어는 9월 17일(현지시각) 디인포메이션을 인용해 애플이 서버 간 고속 연결망 구축을 위해 엔비디아의 'NVLink 퓨전'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출시 목표 시점은 2029년이라고 보도했다. 자체 통신망의 확장성 한계를 엔비디아 인프라로 메우려는 시도로, 성사될 경우 데이터센터 통신 규격에서 엔비디아의 영향력이 완제품 칩을 넘어 전체 네트워크로 확장된다.
18년 만의 서버 복귀와 자체 연결망 한계
애플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조직을 이끄는 존 터너스는 약 1년 전부터 M8 울트라 기반의 자체 AI 서버 개발 프로젝트를 주도해 왔다.
현재 애플은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에 자체 설계한 연결 기술을 쓴다. 반도체 2개를 하나로 이어 붙이는 울트라퓨전 기술은 확보했으나, 사내 시스템용으로 설계돼 대규모 데이터센터로 확장할 때 속도가 저하되고 비용이 늘어나는 구조적 한계에 부딪혔다. 다수의 프로세서를 지연 없이 묶어줄 대규모 패브릭이 부재하자 외부 기술 도입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NVLink 패키지와 UALink 개방형 표준
엔비디아 설명 자료 기준 NVLink 퓨전은 단순 규격이 아니라 고속 통신 프로토콜과 전용 스위치, 연결용 칩렛, 소프트웨어 스택을 하나로 묶은 패키지다.
하나의 랙 안에 있는 연산 장치들을 단일 메모리 공유 도메인으로 운용하는 스케일업 성능을 낸다. 애플은 스케일업뿐 아니라 스펙트럼-X 이더넷이나 퀀텀-X 인피니밴드 같은 엔비디아의 스케일아웃 네트워크 장비 결합까지 들여다보고 있다.
이는 애플이 독자 프로세서를 탑재하면서도 데이터센터 통신 기반은 엔비디아 생태계에 의존하게 됨을 뜻한다. 반면 애플이 회원사로 참여 중인 개방형 표준 UALink 진영은 주요 변수다. UALink 컨소시엄 로드맵에 따르면 최대 1024개 가속기 확장을 지원하는 표준 스위치가 2029년 시장에 갖춰질 계획이다. 애플과 엔비디아 모두 공식 확인을 거부하고 있어 실제 채택 여부는 유동적이다.
서버 메모리 규격 변화와 백본 종속 변수
과거 두 회사는 2000년대 초 특허 분쟁을 겪었고, 2007년과 2008년에는 결함 그래픽처리장치(GPU) 보상 책임 문제로 갈등을 빚었다. 애플은 2014년과 2015년 무렵 엔비디아 부품 사용을 중단하고 자체 설계로 전환했다. 이번 기술 검토는 클라우드 인프라 확장에 들어가는 막대한 시간과 개발 비용을 덜어내려는 실리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부품 공급망 측면에서는 서버용 고대역폭 통합 메모리 수요 구조에 변화를 줄 수 있다. M 시리즈 울트라는 초고대역폭 통합 메모리를 프로세서와 직접 묶는 패키징 방식을 취하기 때문에, 서버용 고성능 칩으로 규격이 격상되면 고용량 메모리 모듈에 대한 기술 사양이 함께 조정된다. 다만 애플은 구체적인 부품 조달 계획이나 생산 규모를 공시하지 않았다.
완성도 높은 엔비디아 네트워크 규격을 조기 흡수할지, 아니면 UALink 중심의 표준 연합군과 협력할지에 따라 빅테크 자체 칩 진영의 통신 규격 주도권 향방이 갈린다.
표준 스위치 도입이 늦어질수록 엔비디아 패키지 채택 유인이 커지는 반면, UALink 생태계가 2029년 이전에 안착한다면 특정 제조사 종속을 경계해 온 애플의 기술 기조상 협력이 무산될 가능성도 공존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