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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원유·LNG 수송, 6개월來 최고 수준으로 늘어…주항로 기뢰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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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원유·LNG 수송, 6개월來 최고 수준으로 늘어…주항로 기뢰 제거

美 중부사령관 “최근 수개월 10억배럴 이상 통과”…사우디 우회 송유관 피격 등 공급불안은 지속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관. 사진=미 중부사령부이미지 확대보기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관. 사진=미 중부사령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수송량이 최근 2주 동안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의 주요 통항로에서 기뢰가 제거됐고 걸프 지역 동맹국들이 최근 수개월 동안 10억배럴 이상의 원유를 이 항로를 통해 수출했다며 해상 보호와 기뢰 제거 작전이 효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20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관은 전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와 LNG 수송이 6개월 만에 가장 활발한 수준으로 올라왔다고 밝혔다.

쿠퍼 사령관은 “호르무즈 해협의 주요 통항로가 기뢰로부터 안전한 상태”라며 “분명히 탄력이 붙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걸프 지역 동맹국들이 최근 수개월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10억배럴 이상의 원유를 수출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걸프 지역 동맹국과 보험사, 해운회사 등과 함께 해협을 통한 수송량을 추가로 늘리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쿠퍼 사령관은 “노력이 성과를 내고 있다”며 “지난 2주간 원유와 화물, LNG 수송량은 지난 6개월 어느 때보다 많았다”고 말했다.

◇ 미 에너지장관 “하루 1000만배럴 수송 필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크게 오르자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물량을 반복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은 지난 13일 세계 석유시장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하루 약 1000만배럴의 원유와 석유제품을 계속 수송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라이트 장관은 현재 석유시장이 미국 정부가 원하는 수준보다 빠듯하지만 지나치게 공급이 부족한 상태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에 대한 봉쇄도 계속하고 있다.

쿠퍼 사령관은 미국의 봉쇄로 이란의 원유 수출이 ‘0배럴’에 머물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돼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역 내 합의된 선박 운항로를 마련하기 위한 협상도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 호르무즈 회복에도 사우디 수출로 다시 압박


호르무즈 해협의 물동량은 늘고 있지만 중동 원유 공급을 둘러싼 압박은 계속되고 있다.

미국·이란 전쟁과 관련된 드론 공격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서 송유관이 가동을 멈추면서 올여름 이후 세계 원유와 석유제품 시장의 공급 압박이 커졌다.

동서 송유관은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고 사우디 동부 유전의 원유를 홍해 연안으로 보내는 핵심 우회 수송로다.

사우디는 이달 들어 예멘의 친이란 무장세력 후티의 공격을 다시 받고 있다.

사우디 정부는 동서 송유관을 가동 중단시킨 드론 공격이 친이란 민병대들이 활동하는 이라크에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후티는 최근 한 달 동안 사우디를 상대로 거의 매일 공격을 벌였으며 17일 타이프에서 발생한 공격으로 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

후티는 홍해에서 사우디 선박을 봉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실제로 여러 선박을 공격했다.

홍해 항로는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수송이 차질을 빚은 뒤 사우디의 주요 원유 수출로 역할이 커졌다.

호르무즈 해협의 최근 물동량 증가는 미국의 해상 보호와 기뢰 제거 이후 걸프 지역의 에너지 수송이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하지만 사우디의 우회 송유관과 홍해 항로까지 공격을 받으면서 세계 원유 공급망을 둘러싼 불안은 계속되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