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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무기 납기 지연 틈새 파고든 한화 천무…크로아티아 18대 도입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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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무기 납기 지연 틈새 파고든 한화 천무…크로아티아 18대 도입 확정

- 크로아티아 국방부 사업 총규모 4억 1000만 유로…2028년까지 85% 집중 인도
- 2개 모듈형 발사관으로 239mm 로켓 12발 탑재…하이마스 대비 동시 투사 화력 2배 구현
- 미국산 하이마스 8대와 상호 보완 체계 구축…총 26대 차륜형 기동 포병망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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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9mm 유도로켓을 발사하는 K239 천무 MLRS 사진=국방부
크로아티아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련장 로켓 체계 K239 천무 18대와 정밀 유도 탄약 일체를 도입하는 사업을 확정했다.

베트남 뉴스 매체 응우오이 두아 틴은 2026년 11월 4일(현지시각) 방산 전문 매체 아미 레커그니션닷컴과 아드리아 디펜스 보도를 인용해 자그레브 당국이 24개월에서 36개월 이내 조달 완료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크로아티아 정부가 밝힌 총 사업 규모는 4억 1000만 유로(약 6178억 4130만 원)에 달하며, 서방 방산 제조사들의 누적된 공급 적체 속에서 한국 유도무기 체계가 유럽 포병 전력의 유력한 선택지로 자리 잡았다.

수주 적체에 시달린 서방 제조사와 자그레브의 결단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군사 충돌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유럽 국가들은 장거리 타격 포병 자산 확보를 서두르고 있다.

폴란드가 천무 체계를 기반으로 한 호마르-K를 도입한 이후 동유럽과 북유럽 국가들도 신속 도입이 가능한 체계를 다각도로 검토해 왔다.

서방의 전통 방산 제조사들이 이미 주문 과부하 상태에 빠져 신규 계약 물량의 인도 완료 시점을 수년 뒤로 미루자, 단기 실전 배치가 시급한 국가들의 고민이 깊어졌다.

크로아티아 정부가 확정한 조달 기간은 2026년부터 2029년까지다. 군 당국은 전체 계약 장비 가운데 85%를 2028년 안에 인수받는 일정에 합의했다.

크로아티아는 앞서 미국산 M142 하이마스 8대 도입 협정을 체결한 상태였다. 여기에 천무 18대를 추가 배치하면서 차륜형 기동 포병망을 총 26대로 확장하게 된다. 단일 기종으로 대체하기보다 두 체계를 상호 보완 운용해 화력 공백을 방지하려는 접근이다.

더블 포드 구조와 나토 규격 호환 탄약 운용

야전에서 성능 기준선으로 꼽히는 미국산 하이마스는 단일 포드를 장착한다. 227mm 유도 로켓 6발이나 에이태컴스 전술 지대지 미사일 1발을 운용한다. 차체는 6×6 경량 트럭을 기반으로 해 중량이 약 16t에 머물며, 수송기를 통한 신속 공수 이동에 적합하게 설계됐다.

천무는 8×8 차체를 채택해 전투 중량이 약 31t으로 늘어났지만 모듈형 발사 포드 2개를 동시에 올린다. 239mm 정밀 유도 로켓을 최대 12발 적재할 수 있어, 동일 구경급 기준 단일 사격 차량의 동시 투사 화력은 하이마스의 2배에 이른다. 239mm 로켓의 사거리는 100km를 넘어서며, 전용 장거리 변형 탄약은 약 290km 거리의 목표물까지 도달한다.

위성항법장치(GPS)와 관성항법장치(INS)를 통합한 사격통제 체계를 갖춰 승무원 3명이 1분 이내에 전탄 사격을 끝내고 사격 진지를 이탈할 수 있다. 나토 표준 규격인 130mm와 227mm 탄약과도 호환돼 동맹국 군수 보급망을 그대로 공유한다.

유도무기 생산 라인 가동과 향후 납기 관리 과제


이번 조달 결정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발사대 체계 조립과 정밀 유도탄 생산 라인은 2028년 납기 일정에 맞춰 순차적인 가동에 들어간다.

지휘통제체계 통합과 후속 군수 지원을 포함한 대규모 물량이 특정 기간에 집중 인도되는 만큼, 하부 구조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사들의 소재 발주와 공정 순환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풀이된다.

장비 배치가 마무리된 이후에는 실탄 훈련과 작전 유지 과정에서 소모되는 유도 로켓 탄약의 후속 발주, 정비 지원 사업이 단계적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다만 서방 주요 방산 기업들이 생산 라인 증설을 마치고 납기 안정화에 도달하거나 유럽 각국의 안보 지출 계획이 변동될 경우 시장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약속된 2028년 집중 납품 기한을 어김없이 준수하는 실행력이 향후 추가 공급 확대를 뒷받침할 현실적인 기반으로 꼽힌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