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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주가 9% 급락…AI 매출 절반 넘는데 데이터센터 규제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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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주가 9% 급락…AI 매출 절반 넘는데 데이터센터 규제 비상

3분기 매출 과반이 AI 연산능력 임대…민주당 승리에 성장 전략 불확실성
텍사스 새 주지사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 주장…합병·1190억달러 반도체 투자도 변수
스페이스X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스페이스X 로고.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주가가 9% 가까이 급락했다.

미국의 11·3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연방 의회와 텍사스주 주요 선거를 석권하면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특히 스페이스X의 3분기 매출 절반 이상이 AI 연산능력 임대사업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가능성이 핵심 성장사업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6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 주가는 전날 뉴욕증시에서 약 9% 하락했다. 지난 4일 3.8% 떨어진 것에 그치지 않고 이틀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장중 낙폭은 한때 11%까지 확대됐다.
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민주당의 중간선거 승리가 뚜렷해진 이후 합계 4110억달러(약 551조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블룸버그가 5일 오전 기준으로 산출한 수치다.

이번 주가 급락은 스페이스X가 우주발사체와 위성통신을 넘어 AI 연산 인프라 사업으로 매출 기반을 확대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3분기 매출 절반 이상 AI 연산능력 임대…데이터센터 규제가 핵심 변수


로이터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최근 AI 연산능력 임대사업을 새로운 매출원으로 확대해 왔다.

특히 지난 3분기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연산능력 임대에서 발생했다. AI 인프라 사업이 스페이스X의 중요한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는 의미다.

이같은 사업 구조 때문에 미국의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 강화 가능성이 스페이스X 주가에 직접적인 부담 요인으로 떠올랐다.

골드만삭스 분석가들은 민주당이 주정부와 지방정부 선거에서 승리한 결과 단기적인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 조치가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미국에서 계획된 데이터센터 설비 확충 물량의 약 45%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추산했다.

민주당이 승리한 텍사스주에서는 데이터센터 건설이 주요 정치 쟁점으로 떠올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지나 이노호사는 지난 3일 실시된 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의 그레그 애벗 현직 주지사를 꺾었다.

이노호사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신규 데이터센터 개발 중단을 촉구하고 머스크가 운영하는 업체들에 제공된 세제 혜택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텍사스주는 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본사가 위치한 지역이다.

다만 텍사스주 의회는 공화당이 다수당을 유지하고 있어 주지사 교체만으로 데이터센터 관련 정책이 즉각 전환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투자업체 인테그리티애셋매니지먼트의 조 길버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블룸버그에 "시장은 데이터센터 건설이 상당히 둔화할 위험을 주가에 다시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기술주 전반에 매도세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시장의 하락세가 진정될 때까지 매도에 나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1190억달러 테라팹·테슬라 합병도 불확실성 확대


데이터센터 사업뿐 아니라 머스크가 추진하는 대규모 반도체 투자와 테슬라 합병 구상에도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달 텍사스주에 최대 1190억달러(약 159조6000억원)를 투입하는 반도체 제조시설 '테라팹'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테라팹은 스페이스X와 테슬라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두 업체에 반도체를 공급하기 위한 시설이다.

그러나 민주당이 연방 의회와 텍사스주 주요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대규모 기술 인프라 투자와 관련한 규제 환경이 이전보다 까다로워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합병 논의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스페이스X의 3분기 실적 발표에서 테슬라와의 합병이 좋은 생각이라고 밝혔으며 양사 특별위원회가 잠재적인 거래를 검토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요크빌 아이브스앤드컴퍼니의 댄 아이브스 파트너 겸 수석매니징디렉터는 “두 업체의 합병 가능성을 여전히 높게 보면서도 2027년 거래 완료를 위한 규제 절차가 훨씬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이 민주당의 의회 장악으로 머스크의 정부 관련 사업과 거래에 대한 감독이 강화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우려는 AI 관련주 전반의 급락과도 맞물렸다.

쿼츠에 따르면 5일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AI 관련주와 반도체·데이터센터 업체들에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나스닥종합지수가 5% 넘게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민주당의 선거 승리로 AI 산업에 대한 규제 위험이 커진 상황에서 데이터센터 건설 속도 둔화가 스페이스X의 매출 성장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