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코로나로 교회 음식 없어 성경책에 방화"… 집주인 숨지게 한 60대

글로벌이코노믹

"코로나로 교회 음식 없어 성경책에 방화"… 집주인 숨지게 한 60대

글로벌이코노믹 자료사진.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이코노믹 자료사진.


광주 북부경찰서는 24일 세 들어 사는 주택에 불을 질러 집주인을 숨지게 한 혐의(현주건조물방화치사)로 김모(65)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23일 밤 10시 55분께 광주 북구의 한 목조주택 작은 방에 불을 지르고 달아나 안방에 있던 집주인 A(89·여)씨를 숨지게 한 혐의다.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10분 만에 진화됐으나, 안방에서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알코올 의존 증후군과 양극성 정동장애가 있는 김씨는 만취상태에서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사흘 전 지인의 소개로 월세 10만 원을 주기로 하고 이사 왔으며, 최근까지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코로나19 여파로 교회에서 제공하는 음식을 먹을 수 없었다. 세 들어 사는 집 부엌에도 도시가스가 떨어져 있었다. 홧김에 성경책에 라이터로 불을 지른 뒤 이불에 던졌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1998년과 2006년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입건돼 징역형과 치료감호를 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