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 빠르게 움직인 ‘인하 함께 나눔’ 장학금은 지난달 말에 이어 지난 23일 2차로 학생 71명에게 20만~30만 원씩 전달했다. 학생 상황에 따라 1~2회에 나눠 전한다.
이 장학금은 동문, 교수, 교직원 등 구성원들이 힘을 더한 결과다. 200여 명이 참여해 이달 16일 현재 1억3천만 원이 모였다. 지난달에는 136명에게 전달하는 등 모두 207명이 도움을 받았다. 남은 기금은 재난이나 예기치 못한 사고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한 ‘긴급 장학금’으로 활용한다.
장학금을 받은 A(20) 학생은 “대구에 사는 가족들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몇 주간 치료를 받거나 자가격리에 들어갔었다”며 “가족들 모두 아르바이트, 일용직으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는데 몇 주 간 일을 하지 못해 타격이 컸다. 장학금을 받으면 도움을 받을 수 있어 걱정을 조금 덜었다”고 말했다.
조명우 인하대 총장은 “코로나19로 생겨난 모든 변화는 지금까지 우리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해 더욱 두렵고 힘들고 아픈 시간이었다”며 “아직은 세상 나가 해야 할 일이 더 많은 우리 학생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주저앉지 않도록 이 바람을 이겨내는데 학교가 미약하나마 방패막이 돼 주겠다”고 말했다.
온기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1699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