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에콰도르 투자진출 환경 변화

공유
0

에콰도르 투자진출 환경 변화

- 기예르모 라소 대통령, 투자가 에콰도르 경제 발전의 근본 요소라고 천명 -
- 외국인투자 유치 위한 세제 개혁,
절차 간소화, 규제 축소 추진 중 -

세제 개혁 및 투자유치 정책, 2022년부터 본격 추진


2021년 5월 24일 은행장 출신의 기예르모 라소(Guillermo Lasso) 후보가 에콰도르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에콰도르의 투자 환경 개선에 많은 기대가 실리고 있다. 기예르모 라소 대통령은 “투자하기 좋은 나라”를 목표로 한 경제 개혁을 추진하고 있으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침체된 에콰도르 경제를 재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 특히 취임 100일 기념 연설에서 무역과 투자가 에콰도르 경제 발전의 근본 요소임을 지적하며, 외국인 투자유치 증진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천명한 바 있다.

2021년 4월 21일, 2차 대선 투표 이후 라소 후보의 당선 확률이 높아지자 에콰도르 국가위험도는 일시에 345포인트 하락하며 국제 투자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얻었다. 또한 취임 이후 100일간 에콰도르 국민의 50% 이상인 900만 명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 목표를 발표했는데, 목표 대비 약 17% 초과 달성하며 경제 활성화 및 해외투자 유치에 유리한 환경이 구성됐다.

에콰도르 2021년 4월 국가위험도 하락

자료: 에콰도르 중앙은행(BCE)

에콰도르 정부는 2020년 9월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실시한 이후 권고 사항 중 하나인 세제 개혁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1년 12월 기준 국회의 승인 및 통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에콰도르, 외국인 투자 유치 절실


에콰도르는 중남미 국가 중 석유매장량 기준으로 3위를 차지하는 산유국이지만 정제 기술이 부족하여 원유를 수출하고 정제유를 다시 수입하고 있다. 수출 품목 중 1위 품목이 원유이고 수입 품목 중 1위 품목이 정제유이다. 따라서 국제 유가 변동에 취약한 경제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저유가 기조가 장기화 되는 상황에는 큰 타격을 입게된다. 국제 유가 상승 등으로 인해 2021년 12월 기준 에콰도르 외환보유고는 상당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3월 외환보유고는 19억9000만 달러까지 떨어진 바 있다.

에콰도르 정부의 재정 적자 및 높은 부채 비율도 외국인 투자를 적극 유치해야 하는 이유이다. 에콰도르 재무부 2021년 7월 자료에 따르면 에콰도르 정부의 공공부채는 총 630억9140만 달러로 GDP의 약 61.5%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중 대외부채는 450억4403만 달러로 2021년에 매달 평균 2억2340만 달러를 상환해야 하는 상황이다. 에콰도르는 광산 개발, 재생에너지 발전소 건설 등 다양한 공공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으나 실질적으로 외국인 투자 없이는 추진할 수 없는 실정이다.

에콰도르 2021년 대외 부채 의무 상환액
(단위: 백만 달러)

자료: Primicias

에콰도르 투자 환경


에콰도르의 외국인직접투자(FDI) 지수는 국가 GDP의 1%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중남미 지역에서 매우 낮은 편에 속한다. 에콰도르 2016년 외국인 투자는 7억5600만 달러였고 2020년에는 10억1690만 달러를 기록한바 있다. 총 규모도 작고 증가율도 크지 않다. 주변국가인 콜롬비아나 페루와 비교했을 때는 큰 격차를 확인할 수 있는데,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이 없었던 2019년을 기준으로, 에콰도르의 외국인 투자는 9억6,150만 달러인 반면, 콜롬비아는 104억6500만 달러, 페루는 88억8200만 달러 규모로 10배 정도 차이가 난다.

연도별 에콰도르 외국인직접투자(FDI) 현황

연도
금액(만 달러)
2016
75,600
2017
62,450
2018
138,820
2019
96,150
2020
101,690
자료: 에콰도르 중앙은행(BCE)

에콰도르, 콜롬비아, 페루의 외국인직접투자 비교
(단위: 만 달러)
국가
2019
2020
에콰도르
96,150
101,690
콜롬비아
1046,500
678,800
페루
888,200
155,800
자료: El Universo

세계은행(WB)의 기업환경보고서(DOING BUSINESS)에서도 마찬가지로 에콰도르의 투자 환경은 190개국 중 129위를 차지했고 중남미에서는 15개국 중 12위를 차지한 만큼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환경은 아니다. 2007년부터 2017년까지 29건의 세제 개혁이 이루어졌고 13건의 세금이 인상됐음에도 불구하고 복잡하고 까다로운 절차와 규제들, 근로자들에게 유리한 노동법, 투자자 보호 부족, 대출의 어려움 등이 투자 유치 걸림돌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예상되는 투자 환경 변화


에콰도르 정부는 2021년 10월 말, 국회에 노동법 개혁안, 세제 개혁안 등을 포함한 기회 창출을 위한 법안(Ley de Creación de Oportunidades)을 제출했고 국회의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2022년에 적용이 예상되는 투자 환경의 변화는 아래와 같다.

- 노동법 완화: 인턴 계약을 현재의 3개월에서 5개월로 확대, 무기한 계약 자동 변경 시점을 현재의 1년에서 4년으로 연장, 한정된 기간으로 노동 계약이 가능한 대체 계약 형태 발생
- 세제 개혁: 특정 품목에서 부가세(IVA) 및 특별소비세(ICE) 감면 또는 철폐, 상속세 폐지, 외화유출세(ISD) 감면 등
- 기업 인센티브 제공: 환경 보호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기업의 경우 소득세, 기부금, 투자 등에 100% 추가 공제 제공, 투자 개발 참여 기업에 소득세 면제, 외화유출세(ISD) 면제 등

시사점 및 전망


에콰도르 정부는 교통.전력 등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에 민간 투자 유치를 활발하게 시도하고 있다. 특히 2021년 11월 18일~19일에 에콰도르에서 개최된 국제 비즈니스 포럼(OPEN FOR BUSINESS)에서 기예르모 라소 대통령은 2025년까지 4년의 임기 동안 약 300억 달러의 민간 투자 유치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으며, 탄화수소, 에너지, 광업, 인프라 구축, 보건, 환경, 통신, 부동산, 스포츠 문화 등 9개 분야를 선정하며 활발한 민간 투자 유치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경영 및 금융 자문 기업 Deloitte 에콰도르의 Lesly Rodríguez 컨설팅 매니저는 KOTRA 키토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에콰도르 경제는 정권 교체 이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으며 그동안 주변 국가에 비해 한참 뒤떨어진 투자 유치 환경을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또한, 2020년 에콰도르 전체 외국인 투자 중 약 40%가 광산 개발에 투자됐으며, 17%가 건설 분야에 투자됐는데 이는 해당 분야의 잠재적 가치가 높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한국의 기업들도 이를 참고하여 투자 분석을 시행하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예르모 라소 대통령은 최소한 세계 10대 경제대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는 것이 목표라고 언급하며 수차례 한국과의 협정 체결을 강조한 바 있다. 이처럼 에콰도르가 우리 기업에 투자하기 좋은 환경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큰 바, 우리 기업들은 에콰도르의 투자 환경을 예의 주시하는 한편 재생 에너지, 광산 개발, 도로 인프라 구축 및 양허사업 등에 대한 입찰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자료: 에콰도르 중앙은행(BCE), 에콰도르 재무부(Ministerio de Finanzas), 에콰도르 주요 언론사, Deloitte 에콰도르 인터뷰 자료, KOTRA 키토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