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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시 내친 애플 결국 승리자? 유튜브, 재생방식 플래시에서 HTML5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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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시 내친 애플 결국 승리자? 유튜브, 재생방식 플래시에서 HTML5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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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과 시장의 변화 흐름 타지 못해 도태


[글로벌이코노믹 안재민 기자] 동영상 플러그인 어도비 플래시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유튜브는 27일(현지시간)부터 자사 구글 크롬을 비롯해 주요 브라우저의 최신 버전부터 HTML5를 통한 비디오 재생을 기본으로 한다고 밝혔다.

HTML5는 웹 언어인 HTML의 차기 버전으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웹 브라우저에서 쉽게 볼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유튜브는 그동안 어도비사의 플래시를 기반으로 동영상 재생 서비스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크롬은 물론 애플 사파리, 모질라 파이어폭스, 오페라, 마이크로소프트 익스플로러까지 사살상 모든 브라우저에서 플래시는 사라지게 된다.

유튜브의 이같은 결정은 ‘대세’에 따른 자연스러운 선택이다. 단순 HTML5란 방식의 대세라기보다 모바일 위주의 인터넷 시장 재편이란 흐름의 대세를 말한다.

어도비 플래시는 한때 웹기반의 모든 기기에서 영상 재생을 위한 필수 요소로 꼽혀왔다. 여전히 적지 않게 사용되고 있다.

그런데 플래시는 효율성이 강조되는 현 시대에 반목하는 치명적인 단점을 안고 있다. 바로 별도의 플러그인을 설치해야 한다는 점이다.

플러그인을 설치하는 번거로움은 한번으로 끝나지만 매번 달리기 할 때마다 모래주머니를 차야 달릴 수 있는 상황은 이용자를 지치게 하고 기기의 전력 효율을 떨어트린다.

반면 HTML5는 그 자체로 영상 재생을 지원하며 ‘암호화된 미디어 확장’ 기능을 통해 비디오나 오디오 콘텐츠의 저작권 기술(DRM)을 유지하면서도 호환이 가능하다. 효율과 보안이 강조되는 시대에 최적화된 형태인 것이다.

구글에 훨씬 앞서 애플은 2007년 iOS를 탑재한 아이폰을 선보일 때부터 플래시를 염두에 두지 않았다.

아이폰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어도비가 애플 스티브 잡스를 찾아 플래시 데모를 선보이며 구애를 펼쳤지만 오히려 실망스러운 면을 확인한 잡스는 이후에도 플래시를 거들떠도 보지 않았다.

오히려 'Thoughts on Flash' 이란 장문의 글과 함께 플래시를 선택하지 않는 이유를 공표하기에 이른다.
▲어도비가애플에게플래시탑재를거절당하고난뒤잡스의발표를비아냥대기위해다음과같은광고를냈다.이미지 확대보기
▲어도비가애플에게플래시탑재를거절당하고난뒤잡스의발표를비아냥대기위해다음과같은광고를냈다.


플래시의 영향력이 상당하던 몇 년전까지만 해도 애플의 이같은 고집에 어도비외 많은 사람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결과적으로 HTML 방식의 대세를 예견한 듯한 당시 애플 스티브 잡스의 행보는 성공적인 선택이었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구글 안드로이드 역시 2012년 젤리빈 버전부터 플래시 지원을 공식 중단한 상황이다.
어도비의광고를패러디한한네티즌의반격.중간에플래시설치에러로하트가사라진모습.이미지 확대보기
어도비의광고를패러디한한네티즌의반격.중간에플래시설치에러로하트가사라진모습.


플래시는 구 버전의 브라우저나 소규모 비디오 사이트 등을 통해 당분간 사용이 이뤄지고 있음에도 영향력은 점차 옅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아울러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해 모바일 지원 기술을 소홀히하고 PC외 맥과 같은 디바이스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지 못한 결과를 고스란히 되돌려받고 있다는 업계의 평가다.

/글로벌이코노믹 안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