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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쉴더스 상장 철회했지만…원스토어 "우리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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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쉴더스 상장 철회했지만…원스토어 "우리는 다르다"

글로벌 진출이 핵심 목표…우선 타겟은 동남아·대만·유럽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이사. 사진=이원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이사. 사진=이원용 기자
이재환 대표이사 이하 원스토어 경영진이 9일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에서 상장 철회 의지가 없다는 점을 수 차례 강조했다. 앞서 지난 6일 상장 철회한 SK쉴더스를 의식한 말이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소재 페이몬트 앰배서더에서 열린 이번 간담회에서 김상돈 원스토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글로벌 플랫폼 시장 진출이라는 사업 기회가 있다는 것을 고려해 IPO를 추진했다"며 "어떤 난관에도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원스토어의 목표"라고 말했다.
특히 SK스퀘어의 상장 1호 자회사로 함꼐 언급된 SK쉴더스가 지난 6일 상장을 철회한 것에 대해 이재환 대표는 "글로벌 시장 상황이 호의적이지만은 않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달리 말하면 옥석을 가려내는 단계라고 생각하며 원스토어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만큼 상장을 철회할 의사가 없다"고 선언했다.

 김상돈 원스토어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진=이원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김상돈 원스토어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진=이원용 기자

원스토어는 구체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 타겟으로 동남아시아·대만 지역과 유럽 지역을 지목하며 하반기 내 플랫폼을 론칭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또 북미 시장과 블록체인 기반 P2E(Play to Earn) 게임 시장, 웹툰·웹소설 등 스토리 콘텐츠 사업 등도 중요 비전으로 꼽았다.

진헌규 원스토어 최고전략책임자(CSO)는 "과거 T스토어 글로벌 진출 시도 과정에서 '고래(고과금 이용자층)'를 공략하는 노하우를 파악한 만큼 적은 마케팅 비용으로 효과적인 시장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북미 시장은 유럽 시장의 연장선으로 생각 중이며, P2E 게임 시장 역시 암호화폐 외 인앱 결제 수요가 분명 존재하는 만큼 시장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원스토어는 안드로이드OS 외에도 iOS에도 자사 플랫폼을 론칭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애플은 현재 애플 앱스토어 외 스토어의 입점을 허용하지 않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에픽 게임즈 스토어' 보유사인 에픽 게임즈와 2020년부터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

iOS 입점 전망에 관한 질문에 이재환 대표는 "미국 법사위 규제·EU DMA(디지털 마켓 법) 등 애플을 향한 개방 압력이 강화되는 추세인 만큼 내년 안에 iOS 내 앱 스토어 물꼬가 트일 것으로 보고 있다"며 "완전 개방이 아닌 특정 사업자에 제한된 개방이라 하더라도 원스토어는 충분한 경쟁력이 있는 만큼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원스토어는 지난해 그램퍼스·엔엑스엔(NXN)·액션스퀘어 등 게임사 투자에 참여했다. 게임계 추가 투자 의향을 묻자 원스토어 측은 "따로 법인을 설립할 정도로 큰 규모의 투자 계획은 없다"면서도 "크로스플랫폼 출시 역량과 글로벌 시장을 공략 가능성 등을 가진 게임사라면 어디든 투자에 참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