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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OTT] 이번 설에는 엄마와 딸이 좀 더 애틋해지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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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OTT] 이번 설에는 엄마와 딸이 좀 더 애틋해지는 시간

모녀간의 애틋한 정 나누고 취향 공유할 OTT 콘텐츠 소개
엄마와 딸이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OTT 콘텐츠들.이미지 확대보기
엄마와 딸이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OTT 콘텐츠들.
설 명절이 되면 가족, 친지들과 오랜만에 만나 그동안 사는 이야기를 하느라 바쁘다. 이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설 명절에 가족과 함께 보내진 않는다. 누군가는 집에서 연휴를 보내기도 하고 누군가는 가까운 친척집에 하루 만에 다녀오기도 한다.

별다른 약속을 잡지 못했다면 긴 연휴를 함께 할 무언가가 필요하다. 이번 설에도 OTT의 다채로운 콘텐츠는 연휴의 긴 밤을 달래줄 좋은 친구가 될 것이다. 혼자 지내는 연휴를 함께 할 OTT 콘텐츠를 정리했다.

넷플릭스가 20일 공개한 영화 '정이'는 세상 모든 아들과 딸, 부모님들을 만족하게 할 영화다. '정이'는 연상호 감독이 연출하고 강수연, 김현주, 류경수가 출연한 SF 액션영화다.

영화는 2194년 미래를 배경으로 전투로봇 '정이'를 개발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거대기업의 폭력적인 모습을 다루고 있다. 전체적으로 사이버펑크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작품이라 아들들이 좋아할만 하다.
사이버펑크 분위기를 이해하기 위해 이쪽 장르의 조상님과 같은 '블레이드 러너'나 '공각기동대'를 소환할 필요는 없다. 남성팬들에게 큰 인기를 얻은 콘솔게임 '사이버펑크 2077'만 알아도 이 영화의 분위기는 금새 적응될 수 있다.

'정이'는 사이버펑크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지만 엄마와 딸의 애틋한 정을 다루고 있다. 타지생활을 하는 딸들은 고향에 계신 어머니가 생각나서 눈물을 훔칠 수 있다. 어머니들 역시 딸과 나눴던 애틋한 추억이 생각날 것이다. '정이'는 '친정엄마'라는 단어의 애틋함이 더 크게 다가올 수 있는 영화다.

20세기에 청춘을 보냈던 부모님 세대라면 강수연이 대단한 스타였다는 건 잘 알 것이다. 전도연 이전에 유럽 무대에서 주목받은 한국 배우이자 청춘스타였던 강수연에게 '정이'는 17년만에 연기 복귀작이자 그녀의 마지막 작품이 됐다.

강수연은 '정이' 촬영을 마치고 지난해 5월 향년 55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강수연을 사랑했던 20세기 영화팬들이라면 그녀의 마지막 작품인 '정이'는 이번 설에 놓치지 말아야 할 영화다.

넷플릭스 '정이'. 이미지 확대보기
넷플릭스 '정이'.

모녀간의 애틋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은 또 있다. 지난해 극장 개봉해 뜨거운 호평을 받은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바로 그 작품이다.

사이가 좋지 않은 이민자 어머니와 딸이 멀티버스를 떠돌면서 갈등하다 결국 화해하는 이 영화는 이미 국내외에서 큰 호평을 받으면서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어느 집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엄마와 딸이 매번 사이가 좋을 수는 없다. 무조건 서로를 이해하라고 강요하는 것보다는 시간을 가지고 대화하면서 상대를 존중하는 것도 필요하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에서의 길고 험난한 멀티버스 이야기는 그 대화의 과정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웨이브 회원이라면 누구나 시청할 수 있다. 단건구매는 왓챠 개봉관과 티빙, 네이버 시리즈온 등에서 이용할 수 있다.

고등학생 딸 뒷바라지하느라 힘든 엄마에게도 봄은 찾아올까? 만약 그런 봄이 찾아온다면 그 풍경은 드라마 '일타 스캔들'과 같을 것이다. 사교육 시장에서 억척스럽게 생존하고 있는 엄마 행선(전도연)에게 최치열(정경호)이라는 봄은 마냥 달달하지 않을 수 있다. 그 봄이 어떤 풍경인지 궁금하다면 이제 막 시작한 '일타 스캔들'을 쫓아가는 것도 좋다.

'일타 스캔들'의 최대 포인트는 역시 전도연이다. 전도연은 2005년 '프라하의 연인' 이후 오랜만에 통통 튀는 발랄한 역할을 맡았다. 17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전도연의 발랄한 매력은 여전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별을 쏘다'와 '내 마음의 풍금', '접속' 시절의 풋풋한 전도연을 좋아한 팬이라면 이제 막 3화까지 방송된 '일타 스캔들'은 충분히 몰아볼만한 작품이다.

'일타 스캔들'을 시작할 계획이라면 넷플릭스와 티빙을 방문해보자. 개별 대여를 원한다면 네이버 시리즈온에서 이용할 수 있다.

임영웅 전국투어 콘서트 스티럿. 사진=티빙이미지 확대보기
임영웅 전국투어 콘서트 스티럿. 사진=티빙

마지막으로 소개할 콘텐츠는 엄마와 딸이 함께 즐길만한 콘서트 영상 2편이다. 만약 엄마와 딸이 떨어져서 지낸다면 훌륭한 대화 소재가 될 수 있다.

첫 번째 콘서트는 티빙에서 지난 14일 공개한 임영웅 콘서트 '아임 히어로(IM HERO) 앵콜'이다. 어머니의 슈퍼스타 임영웅 공연의 뜨거운 열기를 한껏 담은 콘서트 영상이다. 매번 어머니께 임영웅 콘서트 티켓을 끊어주려다 '이선좌(이미 선택된 좌석입니다)' 당한 딸들은 "대체 우리 엄마는 왜 임영웅을 좋아하는가"를 이번 기회에 직접 알아보자.

그렇다면 어머님들은 "대체 우리 딸은 왜 BTS를 좋아하는가"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디즈니플러스에서 서비스 중인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를 보도록 하자. 만약 어머니가 임영웅 팬이라면 콘서트 무대에선 BTS는 7명의 임영웅으로 보일 수 있다.

엄마와 딸이 임영웅과 BTS를 공유할 수 있다면 모녀간의 정은 더 애틋해질 수 있다. 다만 그 사이에서 조금 쓸쓸해질까 걱정되는 아버지는 잠시 내버려두자. 돈 벌어오느라 바빴던 아버지는 이번 기회에 원없이 늦잠잘 수 있도록.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