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 엑시노스·스냅드래곤에 쓰일 새로운 AP 발표

영국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설계 전문기업 ARM이 삼성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에 사용될 새로운 CPU코어를 공개했다.

ARM은 29일(현지시간) 대만 그랜드 하얏트 타이베이 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새로운 ‘Arm Cotex-X4’ CPU를 공개했다. Arm Cotex-X4는 Cotex-X 시리즈의 4세대로 ARM에 따르면 전작인 Arm Cotex-X3보다 15%성능이 강화됐다. 뿐만 아니라 소비전력은 전작대비 40% 감소했다. 샘모바일(SamMobile)에 따르면, 올해말이나 내년 초 이를 기반으로 미디어텍 디멘시티 9300(MediaTek Dimensity 9300)이나 삼성의 엑시노스 2400, 퀄컴의 스냅드래곤 8 Gen 3 프로세서가 생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ARM은 새로운 ‘이모탈리스(Immortalis) G720’ GPU도 공개했다. ARM은 경쟁 GPU에 비해 ​​레이 트레이싱 작업에서 52~67% 더 높은 성능을 제공하고 가변 레이트 쉐이딩(Variable Rate Shading, VRS) 작업에서 5~52%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GPU가 게임을 위한 더 높은 성능과 전력 효율성을 제공한다고 주장했지만 삼성은 엑시노스에 이를 채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이외에도 ARM은 모바일 컴퓨팅을 위한 새로운 플랫폼인 ‘TCS23(Total Compute Solutions)’ 플랫폼도 공개했다. TCS23은 새로운 Armv9.2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시스템온칩(SoC) 구조를 위한 IP패키지다. ARM은 TCS23이 코어텍스-X4 CPU와 이모탈리스-G720 GPU 등을 조합함으로써 전세대 제품인 TCS22 대비 성능과 배터리 효율을 극대화됐다고 밝혔다.

ARM은 Cotex-X4 CPU를 대만 TSMC의 3나노(nm, 10억분의 1m) 공정인 N3E에서 생산할 방침이다. ARM이 새로운 CPU를 공개함으로써 스마트폰을 비롯한 다양한 모바일 기기의 성능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