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웹서비스(AWS)가 서울 코엑스에서 'AWS 서밋 서울 2024(AWS Summit Seoul 2024)'를 개최했다. 국내 최대 클라우드 기술 컨퍼런스인 AWS 서밋은 올해로 개최 10주년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사전등록 인원만 무려 2만9000여 명에 달할 정도로 업계 종사자들의 뜨거운 관심이 몰렸다.
이날 연사로 나선 정석근 SK텔레콤 글로벌 AI 테크 사업부장은 "SK텔레콤은 국내 1위 사업자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가진 사업자가 되고자 한다. 이를 위해 AI를 중심으로 세계 각국의 통신사 연합체를 구성, 글로벌 텔코 얼라이언스를 설립했으며 50개국 13억명의 고객을 확보했다. 다만 글로벌 규모를 커버할 수 있는 인프라와 다국어를 지원하는 거대언어모델(LLM)이 부재한 상황이었는데 SK텔레콤이 필요로 하는 기술력을 갖고 있는 AWS와 손을 잡게 되면서 현재 긴밀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석근 사업부장은 "SK텔레콤과 AWS는 단순히 기술 협력만 진행하고 있지 않다. 다양한 부문에서의 파트너십 진행은 물론, 글로벌 확장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AWS가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고객 풀을 통해 SK텔레콤 글로벌 사업 확장의 가능성도 바라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LLM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결국 일반 사용자가 LLM을 얼마나 자주, 잘 활용하느냐가 관건이다. 이에 SK텔레콤은 자사의 고객들이 쉽고, 안전하며, 신뢰성 있는 AI(인공지능)를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서비스를 출시하고 이를 오는 하반기에 론칭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송재하 우아한형제들 최고기술책임자는 사업 초창기부터 이어져온 AWS와의 오랜 파트너십에 대해 설명했다. 코로나19로 팬데믹에 접어들며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의민족은 폭발적인 성장이 가능해진 동시에 자칫 사업이 좌초될 수도 있는 '성공'과 '실패'의 기로에 놓였다.
하루가 다르게 증가하는 트래픽과 오류는 배달의민족의 성장을 가로막는 큰 장애요소였다. 우아한형제는 이를 AWS의 유연하고 확장성 있는 클라우드 구조를 통해 극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우아한형제가 가진 초기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고 지금의 대형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혁신'을 AWS를 통해 마련했다는 것이다.
송재하 최고기술책임자는 "팬데믹 이후 엔데믹을 맞이하며 모든 산업이 생존을 위한 극한 경쟁에 뛰어들었다. 할 수 있는 모든 비용은 줄이고 최대한의 수익을 내는 것을 최우선시 하던 때였다. 배달의민족도 위기와 직면하며 모든 영역의 절감 방안을 모색했다. 이에 AWS와 운영 비용 최소화에 돌입했고 결과적으로는 전년 대비 비용을 15% 줄이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우아한형제들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데 AWS가 일익을 담당한 것이다"라며 AWS와의 협업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한편 AWS가 개최한 'AWS 서밋 서울 2024(AWS Summit Seoul 2024)'는 서울 코엑스에서 16일, 17일 양일간 진행되며 클라우드 및 생성형 AI 혁신에 관한 기조연설과 70개 이상의 고객사 세션을 포함한 100개 이상의 세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