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애플이 자사 앱스토어를 통해 개발자들에게 과도한 수수료를 부과하며 시장 지배력을 남용했다는 영국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24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런던 경쟁항소법원(CAT)은 2015년 10월부터 2020년 말까지 애플이 앱 유통 시장에서 경쟁을 차단하고 개발자들에게 ‘과도하고 불공정한’ 수수료를 부과했다고 전날 판결했다.
이 판결로 애플은 최대 약 27억달러(약 3조7300억원)에 달하는 손해배상 책임을 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이 소송은 영국 내 수백만명의 아이폰·아이패드 사용자를 대표해 제기된 집단소송으로 CAT가 기술 대기업을 상대로 처음 판결을 내린 사례로 기록됐다.
◇ “경쟁 차단·수수료 과다”
CAT는 판결문에서 “개발자들이 실제로 지불해야 할 적정 수수료(17.5%)와 애플이 부과한 30% 간의 차액이 과다 이익으로 이어졌다”며 “이 가운데 절반이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전가됐다”고 지적했다.
이번 소송을 제기한 영국 학자 레이철 켄트는 애플이 앱 배포 및 인앱 결제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과도한 이익을 취했다’고 주장했다. 애플 측은 “앱스토어는 개발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안전하고 경쟁적인 생태계를 제공하고 있다”며 항소할 방침을 밝혔다.
◇ “법 앞에 예외는 없다”
이번 판결은 영국에서 시행된 ‘집단소송형’ 제도의 첫 대형 성공 사례로 향후 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 다른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유사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현재 구글을 상대로 한 앱 수수료 소송이 내년 10월 열릴 예정이며 미국에서 애플과 소송 중인 에픽게임즈의 유사한 청구도 함께 심리된다.
켄트는 “이번 판결은 영국의 집단소송 제도가 실질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어떤 기업도 법 위에 설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애플은 유럽연합(EU)에서도 앱스토어 수수료와 거래조건을 둘러싼 반독점 규제 압박을 받고 있으며 이번 판결은 글로벌 차원의 규제 강화 흐름에 또 다른 전환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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