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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AI 에이전트 판단·선택 돕는 멀티모달 모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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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AI 에이전트 판단·선택 돕는 멀티모달 모델 공개

텍스트·이미지 분석해 판단 결과 제공
자체 평가서 비교 모델보다 높은 성능
웹 검색·상품 분류에 우선 적용
카카오가 AI에이전트를 돕는 '카나나-2-v-decide'를 오픈소스에 공개했다. 카카오 사옥 전경.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이재현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카카오가 AI에이전트를 돕는 '카나나-2-v-decide'를 오픈소스에 공개했다. 카카오 사옥 전경.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이재현 기자
카카오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자체 모델을 공개했다. 이미지 인식과 정보 검색에 이어 판단 기능까지 확보하면서 여러 단계의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의 처리 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지난 6일 카카오는 멀티모달 의사결정 모델 '카나나-2-v-decide'를 글로벌 AI 플랫폼 허깅페이스에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기존 자체 언어모델 '카나나-2-v-3b'를 기반으로 개발했으며 텍스트와 이미지를 함께 분석할 수 있다.

이 모델은 질문에 문장으로 답하는 일반적인 생성형 AI와 달리 확률·선택·점수 형태로 판단 결과를 제공한다. 에이전트가 답변에서 필요한 내용을 다시 추출하지 않고 다음 작업에 활용하도록 설계됐다. 예를 들어 고객이 파손된 상품 사진과 함께 교환을 요청하면 모델은 이미지와 문의 내용을 분석해 파손 여부와 문의 유형 등을 판단한다. 이후 서비스는 정해진 기준에 따라 상담원을 연결하거나 교환 절차를 안내할 수 있다.

처리 속도를 높이기 위해 질문과 선택지를 숫자들의 묶음인 벡터로 변환하는 '임베딩' 기술도 적용했다. 동일한 선택지의 벡터를 재사용해 반복 요청에 필요한 연산을 줄이는 구조다.
해외에서도 관련 기술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스타트업 타입세이프 AI는 지난 9월 의사결정 특화 모델 '제브(Jev)'를 공개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와 퍼플렉시티 등도 관련 모델을 선보인 바 있다.

카카오에 따르면 새 모델은 엔비디아 H200 그래픽처리장치(GPU) 1장 기준 평균 0.04초 이내의 응답 속도를 기록했다. 카카오가 실시한 비교 평가에서는 GPT-6 루나보다 43배 빠른 결과가 나왔다. 한국어 문항 1만5909개로 구성된 자체 평가와 공개 평가 데이터셋에서도 비교 대상으로 선정한 모델들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관련 서비스 출시도 앞두고 있다. 카카오는 3분기 실적발표에서 AI 비서 '카나나 스페이스'의 12월 시범 서비스와 이용자가 AI 에이전트를 직접 만드는 '칸바스'의 연내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카카오는 이번 모델에 연구와 상업적 활용이 가능한 '카나나 오픈 라이선스'를 적용했다. 우선 웹 검색과 상품 카테고리 자동 분류 등 내부 프로젝트에 활용하고 향후 검색과 판단을 하나의 모델로 통합할 계획이다.

최동진 카카오 어플라이드 AI 모델 성과리더는 “이번 모델 공개는 최신 AI 기술의 발전을 실제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넓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기술 고도화와 공개를 통해 이용자가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AI 경험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