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일본법인은 일본의 대표적인 종합상사인 마루베니(丸紅)사가 계획하고 있는 태양광 발전소에 향후 4년간 500MW의 태양광 모듈을 공급키로 합의했다고 2일 밝혔다.
500MW의 발전규모는 16만7000세대의 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으로, 경기도 분당의 전체 세대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대규모 전력량이다.
마루베니사는 한화솔라원이 일본시장에 적합한 염해방지용 특수모듈을 개발하는 등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과 한화그룹의 높은 기업 신뢰도 등을 고려해 파트너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 김승연 한화 회장과 마루베니 사장.
특히 이번 합의에 앞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마루베니사의 아사다 테루오(朝田 照男) 사장을 직접 만나, 일본 원전을 대체할 수 있는 대안으로 태양광 발전 사업을 추진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화 일본법인은 마루베니사와 9개월간에 걸친 실무 논의를 거쳐, 마루베니의 500MW에 이르는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 건설과 이에 따른 한화솔라원 모듈 공급이라는 결실을 얻게 됐다.
한편 마루베니사는 지난해 매출이 4조4000억 엔에 이르는 일본 5대 종합상사 중 하나로, 에너지와 자원 분야의 세계적인 업체로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