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재계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과 김 실장은 이번에 이뤄진 대규모 빅딜의 숨은 조력자로 떠올랐다. 하버드대 출신의 동문이라는 공통점과 2대에 걸친 두 그룹 오너 경영진들의 인연이 빅딜 성사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오랜 기간 친분을 쌓아왔고, 두 회장의 2세대인 이재용 부회장과 김 회장의 장남 김동관 실장은 하버드대 동문이다. 이 부회장은 하버드대 비즈니스스쿨 경영학박사 과정을 수료했고, 김 실장은 하버드대학교에서 정치학을 전공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이 지난 6개월 동안 입원하고 있는 가운데 전면에서 그룹 경영 전반을 책임지고, 그룹 대표로 대외 활동에 나서는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이 부회장은 지난 4월 중국의 리커창 총리를 시작으로 중국의 최고 지도자 시진핑 주석, 베트남 최고지도자 응웬 푸 쫑 당서기장을 비롯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과 래리 페이지 구글 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등 거물급 인사들과의 회동에 나선 바 있다.
최근에는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둔 한화솔라원의 CCO로 자리를 옮겼다. 독일과 미국, 중국 등 사업상 거점 지역을 수시로 드나들면서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사업관계자들을 만나 수주 활동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