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이재현 회장 앓는 희귀 유전병 '샤르코마리투스병'은 어느 정도 심각한 병인가?

글로벌이코노믹

이재현 회장 앓는 희귀 유전병 '샤르코마리투스병'은 어느 정도 심각한 병인가?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건강악화를 이유로 19일 변호인을 통해 사건을 심리 중인 대법원 3부(주심 권순일 대법관)에 재상고 취하서를 제출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건강악화를 이유로 19일 변호인을 통해 사건을 심리 중인 대법원 3부(주심 권순일 대법관)에 재상고 취하서를 제출했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유은영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건강 악화를 이유로 재상고를 포기한 가운데 이 회장이 앓고 있는 '샤르코마리투스병'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CJ그룹은 19일 "이재현 회장의 병세가 급속히 악화되어 신체적, 정신적으로 더 이상 재판을 진행할 수 없다"며 대법원에 상고 취하서를 제출함과 동시에 검찰에 형집행정지 신청서를 냈다.

이 회장이 앓는 샤르코마리투스병은 일종의 신경근육성 질환으로 인간의 염색체에서 일어난 유전자 중복으로 인해 생기는 유전성 질환이다.
19일 CJ그룹이 재상고 포기와 함께 공개한 이재현 회장의 유전병 샤르코마리투스(CMT)병이 진행된 상태 사진. 근육위축으로 발등이 솟아오르고 발가락이 굽은 모습이다. 사진=CJ그룹 이미지 확대보기
19일 CJ그룹이 재상고 포기와 함께 공개한 이재현 회장의 유전병 샤르코마리투스(CMT)병이 진행된 상태 사진. 근육위축으로 발등이 솟아오르고 발가락이 굽은 모습이다. 사진=CJ그룹

인구 10만명당 36명꼴로 발병하는 희귀 유전병이다.
질병을 발견한 학자 3명의 이름 첫 알파벳을 따 'CMT'로도 불리며 유전병 중에서도 가족력이 큰 게 특징이다.

환자는 대부분 손과 발의 근육이 위축되고, 약해지면서 손발 변형으로 이어진다.

유전자의 돌연변이 여부에 따라 무증상인 사람도 있지만, 증상이 심할 때는 걸어 다니는 것조차 힘들어 휠체어 신세를 져야 할 수도 있다.

CJ그룹이 이날 공개한 사진을 보면 이 회장의 손과 발이 심하게 굽어 있고 종아리도 비정상적으로 말라 있어 전형적인 샤르코마리투스병으로 추정된다.

그는 병이 악화해 걷기, 쓰기, 젓가락질 등 기본적인 일상생활조차 어려운 상태라고 CJ그룹은 설명했다.

이 회장은 부인으로부터 이식받은 신장의 면역거부 반응으로도 치료를 받고 있다.

이 회장은 2013년 7월 횡령·배임 등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다가 같은해 8월 신부전증 치료를 위해 처음으로 구속집행정지 허가를 받았다. 이후 부인의 신장을 이식받은 뒤 구속집행이 정지된 상태로 재판을 받아왔다.

지난 1월 건강 상태가 나빠 도저히 수감생활을 할 수 없다며 대법원에 재상고 했고, 그 이후에도 구속집행정지 기간을 계속 연장해가며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태다.



유은영 기자 yesorno@